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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꾸는 건설 생태계] 1부 공공 발주ㆍ정책편 ③ AI 유지관리 도입…객관적ㆍ정량적 시스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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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0회 작성일 26-01-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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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기관 평가체계 변화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국내 주요 발주기관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설물 유지관리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면서 건설업계 평가체계가 ‘정량화 혁명’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평가위원 개인 역량에 의존한 주관적 평가에서 벗어나 AI 기반 객관적ㆍ정량적 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설계ㆍ건설사의 공사수행 능력이 데이터로 입증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022년부터 ‘AI 도로포장파손 자동탐지 시스템’을 전국 59개 지사로 확대 운영 중이다. 주행 중 촬영한 고속도로 노면을 AI가 실시간 판별해 포트홀을 자동 탐지하는 이 시스템은 2023년 신뢰도가 77%에서 94%로 향상됐고, 인력점검 대비 점검시간을 2배 단축(8시간→4.4시간)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24년 전국 43개 광역정수장에 AI 정수장 구축을 완료했다. 전 공정 AI 최적 운영을 통해 연간 전력비(약 20억원)을 포함해 약 94억원억원의 생산원가를 절감했다. 또한 디지털 트윈 물관리 플랫폼을 통해 댐ㆍ하천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홍수ㆍ가뭄에 최적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가철도공단은 4603억원 규모의 ‘AI 기반 철도 시설관리 및 통합안전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IoT 센서로 실시간 전송되는 설비 상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장애 전조증상을 미리 발견하는 ‘사전 예방보수’ 체계를 구축한다.  공단 관계자는 “머신러닝과 AI 분석을 통해 개량 시기 및 투자 우선순위를 객관적으로 결정하고, 분산적ㆍ경험 의존 관리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발주기관들의 AI 도입이 단순한 업무 효율화를 넘어 건설산업 평가체계 자체를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발주기관이 AI로 과거 시공 실적, 품질 데이터, 공정 준수율 등을 정량 평가하기 시작하면 ‘말 잘하는 회사’보다 ‘실제 잘하는 회사’가 유리해진다”며 “장기적으로는 건설산업 전반의 투명성과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AI 기반 유지관리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중소ㆍ지역 건설사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발주기관들이 시공 품질을 AI로 정량 평가하고, 사전 예방보수 능력을 입찰 평가 항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 AI 활용 역량이 없는 업체는 수주 기회 자체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지금부터라도 발주기관의 AI 기반 유지관리 목표를 이해하고, 관련 개념을 학습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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