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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10.7조 재입찰...工期 26%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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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219회 작성일 25-12-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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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시공경험 인정기준 대폭 낮춰
10대사 공동도급 최대 3개사 허용

대우건설 지분 18 → 25~30%대로
현대 이탈,  10대 사중 롯데만 참여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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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최지희 기자]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29일 조달청을 통해 총 10조7174억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재발주하며 침체된 건설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5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기 연장 문제로 수의계약을 포기한 지 7개월 만이다.

이번 입찰에서는 공사기간을 기존 2555일에서 3224일로 669일(약 26%) 늘리고, 총사업비(추정금액)도 10조5300억원에서 1874억원 증액됐다. 개항 목표 시점은 2029년 말에서 2035년으로 조정됐다. 연약지반 안정화에 따른 공기 연장 필요성을 반영한 결과다.

◆공사기간 26% 연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입찰참가 요건의 완화다.

공항 시공 경험 인정 기준은 기존 ‘활주로·유도로·계류장 1만㎡ 이상’에서 ‘1000㎡ 이상’으로 낮췄고, 토목공사업 실적 평가 만점계수도 ‘5’에서 ‘2’로 조정했다. 이는 토목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설계기간은 기본설계가 입찰서 제출 마감일까지로, 실시설계는 150일에서 180일로 각각 늘어났다. 입찰 방식은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를 유지하며, 설계점수 70%, 가격점수 30%를 합산해 적격자를 선정한다.

또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공동도급은 최대 3개사까지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25.5%)이 빠진 자리를 대우건설이 주간사로 나서며 새로운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기존 18% 지분을 25~30%대로 늘리기로 결정하고, 절대적 주도권을 쥔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참여사에 참여 의사를 확인 중”이라며 “기존 업체의 참여 여부와 지분 조정에 따라 공동수급체 구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10대 건설사 중 현재 참여 가능성이 있는 곳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뿐이라는 점이다. 현대건설(1위)은 이탈했고,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참가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중대재해 사고 이후 인프라 수주를 중단한 상태로, 재참여 여부가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불참할 경우 자본금 및 기술 인력 조달, 리스크 분담 문제로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40% 지분 재조정 ‘진통’

기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 25.5%, 대우건설 18%, 포스코이앤씨 13.5%, 중견사 각 4%, 지역업체 11%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저건설(1%)이 제외되면서 40% 가량의 지분 재분배가 필요하다.

이에 한화 건설부문과 HJ중공업 등 중견 건설사의 신규 참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호건설, HL D&I한라, KCC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기존 중견 참여사(각 4%)들도 지분 조정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공동수급체 구성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존 참여사는 새 입찰공고를 토대로 내부 사업성 심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여사 관계자는 “해상 매립과 연약지반 처리에 따른 수익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최종 참여 여부를 경영진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 11% 지분을 보유한 부산지역 건설사들 사이에서도 이탈 조짐이 보인다. 일부 지역사는 사업성 한계를 이유로 참여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업체 참여는 정치적 상징성이 크지만, 수익 측면에서는 회의적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참여사들의 사업성 재심의와 지역사 이탈 움직임이 겹치면서 입찰 마감 전까지 구성 확정에 진통이 예상된다”며 “10대사 공동도급 제한 규정이 오히려 대형사의 참여 확대를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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