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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틈새시장서 사라지는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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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79회 작성일 11-09-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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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시설·역세권 개발 등 에너지·유통업체에 밀려

 민간투자시장에서 건설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도로나 철도 등 전통적인 SOC(사회기반시설) 영역은 겨우 지켜내고 있지만 틈새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휴게시설이나 역세권·복합역사 개발사업에서는 에너지나 유통업체들에 밀려나고 있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철도공사 등이 휴게시설과 역세권·복합역사 개발을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 중이지만 건설사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도로공사는 현재 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을 비롯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시흥상공형, 중부고속도로 마장분기점 등 휴게시설 개발의 민간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속속 착공에 들어가고 있다.

 옥천나들목 인근 4만4800㎡ 부지에 들어서는 옥천나들목 휴게시설은 BOT(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SK에너지㈜가 사업권을 따냈다.

 SK에너지㈜는 내년 6월까지 지상 2층 규모의 휴게시설과 승용차와 화물차 18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건설,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시흥 상공형 휴게시설은 식품유통업체인 ECMD와 파리크라상, SK에너지가 민간사업자로 참여한다.

 이 휴게소는 전문식당과 소공연장, 주유소, 충전소, 비즈니스센터 등을 건립해 오는 2014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장분기점 복합문화시설의 경우 공항석유상사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철도공사가 추진 중인 동대구역 철도부지 개발사업은 ㈜신세계가 사업권을 가져갔다.

 신세계는 동대구역 철도 부지에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지원시설과 판매시설 등을 건설, 운영하게 된다.

 다만 청량리역과 영등포역 부지 개발사업은 각각 GS건설과 한양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에너지·유통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에 비하면 건설업계의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도로공사와 철도공사가 민자유치를 통한 유휴부지 개발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유통업체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휴게시설과 역세권·복합역사의 시설 성격상 핵심 테넌트(입점업체)와 운영이 성공의 관건이다.

 이에 따라 핵심 테넌트 유치와 운영능력을 갖춘 에너지·유통업체가 사업제안서 작성 등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민간투자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건설사의 리스크가 더욱 커진 반면 에너지·유통업체들은 소규모 사업의 경우 확보하고 있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업추진이 쉽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가 리스크를 떠안는 현재의 민자시장에서 휴게시설과 역세권·복합역사 개발에 건설사가 주도적으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며 “이들 상품은 테넌트 유치력을 갖춘 에너지·유통업체들이 더욱 높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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