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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수주 전망도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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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82회 작성일 12-02-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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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감소폭 0.5→3~5%로 조정 검토

 올해 건설수주가 작년보다 최대 5% 이상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SOC예산이 일부 복원됐지만 2013년으로 이월될 물량이 많은 데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역시 부채가 급증하면서 길게는 5년 이상 신규 사업을 발굴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7일 열린 ‘공공건설발전포럼 1차 회의’에서 이런 방향의 ‘2012년 건설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건산연의 올해 연간 국내 수주전망치는 105조~107조원 정도다. 작년 수주액(110조7010억원)과 비교하면 적게는 -3.8%, 많게는 -5.2%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건산연이 작년 11월 전망한 건설수주 감소율(-0.5%)과 비교하면 낙폭이 7~10배 가량 확대됐다. 작년 수주액을 103조5000억원으로 가정했지만 실적치가 예상 밖으로 늘어남에 따른 조정 성격이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올해 건설수주가 작년보다 5%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비관론이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올해 예산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소폭 늘었지만 실제 토목수주 증가효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고 이런 방향으로 수정전망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신규 공약사업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복지ㆍ국방예산 수요 급증에 따른 SOC예산 제약을 고려하면 올해는 물론 내년 이후에도 토목물량이 늘어나긴 어렵다는 얘기다.

 지난 2010년에 최근 10년래 최악의 재정자립도를 보인 지자체와 713조3000억원의 부채를 보유한 288개 공기업의 사정 역시 마찬가지다. 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공기관들의 올해 SOC투자계획만 해도 10.6%나 줄었다.

 이 연구위원은 “지자체, 공기업의 재정여력을 고려하면 최소 2~3년, 길게는 4~5년간은 신규사업 발굴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건축 부문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작년 말에서 올해 초로 이월된 공공기관 지방이전 청사가 25건, 올해 계획된 청사가 50~60개에 달해 최소 70개 내외의 공공청사 건축공사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택 쪽의 수주가 살아나지 않는 한 전체 건설수주액의 감소 전망을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는 “작년 주택 인허가 가구수가 55만가구로 2007년 수준을 회복했는데, 사실상 지방권이 홀로 견인했다”고 평가하며 “지방권 주택수주는 올해 말까지는 양호하겠지만 수도권 주택수주의 회복은 아직 시작도 안 됐고 회복시점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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