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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제안입찰 확대속도 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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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74회 작성일 12-03-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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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LH·원전 등 적극 적용

 기술제안입찰이 새로운 입찰방식으로 정착되면서 이 방식을 적용한 공사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

 원전 건설공사 입찰에도 이 방식 채택이 검토되고 있어 기술제안입찰 확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한 대형건설사가 집계한 최근 입찰동향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입찰 가운데 최저가낙찰제 이외의 방식으로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가 13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다음은 기술제안입찰이 6건, 대안입찰은 2건의 순이었다.

 아직 턴키방식에 비해 기술제안입찰 채택이 많지 않지만, 건설업계는 최근 추세를 기술제안입찰이 정착단계를 넘어서 확장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술제안입찰은 발주기관이 제시한 설계에 대해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가 △공기 단축이나 △공사비 절감 △시설물의 총생애주기비용(LCC) 절감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을 위한 기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건설사의 기술제안과 투찰금액을 평가해 낙찰자를 선정한다.

 기술제안입찰은 세종시와 혁신도시에 시범 적용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국방부가 미군기지이전 시설사업에 이 방식을 적극 적용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는 미군기지 이전시설사업 위주로 기술제안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기술제안입찰 채택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수원이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에 기술제안입찰을 채택하기로 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미 보금자리주택 건설공사에 기술제안입찰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 LH는 진주 신사옥과 인천청라 시티타워 건립공사도 하반기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주한미군기지이전 시설사업도 연내 추가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작년에는 세종시와 혁신도시에 적용하던 기술제안입찰을 지자체 건설공사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지방계약법 개정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지자체 건설공사의 기술제안입찰 적용도 전망된다.

 기술제안입찰이 턴키와 최저가낙찰제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발주기관 입장에서 유리한 제도라는 점도 이 방식 확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턴키와는 달리 입찰 탈락업체에 설계보상비를 주지 않고, 설계 리스크를 발주기관이 아닌 건설사가 떠안는 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설계변경이 불가능해 발주기관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반대로 이 같은 점은 건설사에게는 불리한 점이어서 그동안 업계가 보상비 규정 마련 등을 정부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기술제안입찰이 늘어나고 있는데 설계보상비를 주지 않아 입찰에서 떨어졌을 때 실패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설계보상비가 없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최저가낙찰제에 비해 낙찰률이 높고 입찰 참여사가 60∼70개에서 5개 정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대형건설사에 유리한 제도”라고 전했다.

 <현재 진행중인 기술제안입찰>

 한전KDN 본사사옥 건립공사 1124억원

 주한미군 00여단 막사 및 식당 시설공사 865억원

 서울강남 보금자리 A5블록 공동주택 건설공사 1977억원

 주한미군 병원 및 치과 건설공사 1924억원

 주한미군 초·중학교 및 철도조차장 건설공사 1539억원

 주한미군 미8군 차량정비시설, 통합본부 및 ADN 건설공사 2652억원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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