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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기술력 확보업체 세계진출 기회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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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88회 작성일 12-06-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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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타사라탈 오토데스크 건설부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

“빔 프로그램이야말로 스마트설계의 첨병이죠”

 구조물 완공품질 확실하게 보장    

  최근 도미닉 타사라탈(Dominic Thasarathar) 오토데스크 건설부 임원이 한국을 찾았다. 그의 공직 직함은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

  벡텔(Bechtel), 랭 오록(Laing O’Rourke) 등 해외 유수의 엔지니어링회사 기술 담당 임원을 역임한 뒤 2011년 오토데스크에 합류한 그는 빔(BIM)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다.

  방한기간 국내 주요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빔을 활용한 기업전략에 관해 강연한 그를 만나 현재 해외의 빔 트렌드와 건설사업 적용 과정 등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한국의 빔 프로그램 사용은 사실상 초보 단계다.

  한국에서는 아직 빔 프로그램과 견적을 연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 빔 활용이 성숙한 단계로 올라서진 못한 것이다. 향후 전 세계 설계ㆍ시공 시장이 빔, 즉 3차원 설계로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에서도 견적시스템 전문업체와 빔 프로그램 업체가 협업을 통해 보다 원활한 견적-빔 연계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통해 빔 활용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빔의 효용성은

  빔 프로그램을 단순한 3차원 설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원론적으로 말하면 빔은 설계 단계에서 3차원으로 모든 건물의 상황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완공품질을 보다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다. 따라서 설계 과정에서 빔 프로그램을 제대로만 활용한다면 엄청나게 많은 장점을 취할 수 있다. 빔 설계는 클라우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자료를 다운받거나 공유할 수 있다. 무한 디지털화와 시각화가 가능한 데다 3D 프린팅을 통한 도면화도 용이하다. 이 같은 혁신은 설계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설계산업 자체의 경쟁력 제고와 직결된다. 아울러 설계 과정에서 팀원간의 효율적인 의사 소통에 도움이 되고, 소규모 설계사무소라고 해도 설계 기술력만 확보한다면 대형 건축물의 설계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설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또는 에너지 절감을 고려할 수 있고 시공금액의 비용적 변수까지 조정할 수 있는, 그야말로 스마트한 설계의 첨병이라고 보고 있다.

  -선진국의 빔 활용도는

  유럽국가의 경우 최근 공공발주에서 대부분 빔 설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빔 설계가 일반화돼 있다고 보면 된다.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 등에서는 빔이 설계시장의 90%를 넘어설 날이 머지 않았다. 미국도 절반 정도의 설계업체가 빔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미국 내 민·관 발주처들의 3차원 설계 요구가 점점 강해지고 있어 빔의 활용도는 수년 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대형 건설사들이 빔 설계에 나서고 있는데…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소규모 건축사사무소나 엔지니어링업체의 경우 전문인력을 채용하거나 기존 인력에 대한 교육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적용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300억원 이상 대상 공사에, 2016년부터는 모든 공사의 시공에 빔을 활용하도록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빔 도입은 눈 앞에 다가온 현실이다. 싱가포르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경우 이미 빔 설계를 특화해 대형 설계·엔니지니어링사로 도약한 사례가 많다. 한국에서도 설계환경 변화를 기회로 활용해 중소형 설계·엔지니어링 업체가 보다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

  - 빔 프로그램은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와 있나.

 “최근 빔 프로그램은 3차원 설계를 구현하는 모든 기술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프로그램 및 모바일과의 연계, 클라우드 기술 활용 등 사용자의 편의를 꾀할 수 있는 서비스도 발전했다. 최근 미국의 설계업계에서는 프로그램에 관한 개별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오토데스크는 이와 같은 요구를 받아들여 업계가 최대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의 건설경기는 좋지 않다.

  지난 수십년 간 건설경기는 상승과 하강의 곡선을 그려왔다. 현재 한국은 물론 해외 대부분 선진국의 건설경기가 바닥세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건축과 인프라 등 토목사업은 국가의 기간산업이며 그 나라의 경제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경제 난국 속에서도 건설업계와 건축, 엔지니어링 등 업계는 건설의 트렌드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재도약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빔은 물론 유비쿼터스 등 다양한 새로운 시장은 결국 나타날 것이며, 이를 통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특히 빔 분야 전문가로서 향후 3~5년 사이에 빔 설계와 관련한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에게는 분명히 다양한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키면서 고급 설계 수준을 갖춰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오토데스크의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추이는.

 “오토데스크는 올해 한국에 다양한 스위트(Suite) 제품, 즉 통합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이다. 3분기중 첨단 기술을 집약한 여러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 일선 설계사들은 통합제품군 중 필요한 수준의 프로그램을 구입한 뒤 필요에 따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해도 좋다. 특히 오토데스크는 새로운 빔 관련 기술을 프로그램에 신속히 반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우병기자mj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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