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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키, 기술제안 등>기술형입찰 낙찰률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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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52회 작성일 12-04-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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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90%대에서 이달부터 60%대로 떨어져

  

 300억 이상의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및 기술제안 등 기술형입찰 공사의 낙찰률(설계가격 대비)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실시설계 적격자(낙찰예정자)를 가려낸 7건의 공사별 낙찰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3월말까지는 평균 90%대의 낙착률을 기록하다, 이달 들어 60%대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저가투찰에 의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사별로 보면, 지난 1~3월 시공사를 가린 독신숙소 2단계사업 신축공사는 99.8%, 서남분뇨처리시설 증설 및 현대화사업 93.88%, 한전KDN 본사 사옥 건립공사 94.74%에 낙찰됐다.

 부산도시공사의 제2시립미술관 건립사업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발주한 생활폐기물 전처리 및 자원순환시설 설치공사도 각각 90%대 낙찰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실시설계 적격자를 가린 3건의 공사에 대한 낙찰률은 앞선 공사들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급락했다.

 세종시 임차청사 위탁개발사업과 11-진/목 상가시설 건설공사의 낙찰률은 각각 69%대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가격개찰을 한 부산항 신항 송도준설토 투기장 호안축조공사의 경우에는 설계가 대비 55%라는 참담한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들 3건의 공사 모두 설계심의 1위에 오른 건설사가 수주에 실패하고, 차순위자가 가격으로 승패를 뒤집었다.

 물론 근소한 설계점수차를 가격경쟁력으로 극복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50~60%대 수주는 시공품질 등 여러가지 면에서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뿐만 아니라 업계는 공공시장 물량이 줄어들면서 수주전이 치열해지면서, 이같은 저가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업계관계자는 “그동안 턴키, 기술제안 등 기술형 입찰공사는 평균 90%대의 낙찰률을 보여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최저가 낙착률에도 못미치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저가투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데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기술형 입찰공사의 낙찰률이 급락하면서 조달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주요 발주자들도 현황 파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낙찰률의 하락 정도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 발주기관 관계자는 “턴키 및 기술제안 공사의 낙찰률은 시공품질 및 공사감독, 안전 등의 문제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갖는다”면서 “저가수주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면, 향후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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