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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SOC예산 감축 기조에 사업비 확보 불투명-철도공사 줄줄이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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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64회 작성일 12-09-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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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올 집행계획물량 158건 중 37건 발주 그쳐

이달말이나 돼야 발주 가닥

  

 올해 공공건설물량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철도건설공사 발주가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 주춤거리고 있다.

 정부의 내년도 SOC예산 축소 기조에 따라 예산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계획된 발주가 미뤄지고 있다.

 5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협의로 최근 공고를 내려던 철도 건설공사들의 발주가 지연되고 있다.

 이는 올해 예산을 확보한 건설공사라도 내년도 시공을 위한 적정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선 공사를 집행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정부가 내년도 SOC 예산을 올해보다 10% 줄인다는 정책 기조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경부 및 호남,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사업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데다 평창 동계올림픽 을 위한 원주~강릉 철도건설공사도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해 다른 건설공사는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철도공단의 내년도 예산은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다음달 정기국회를 통과해야 최종 확정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확정에 필요한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하면 주요 건설공사는 이달말 이후에나 집행이 가능하다”며 “내년도 적정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 무리하게 발주해 이후 시공이 원활하지 않으면 이 또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6월부터 집행이 지연된 익산~대야 복선전철 및 군장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건설사업과 지난달초 공고하려던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인 신안산선 송산차량기지 건설공사가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

 송산차량기지 건설공사는 예산액이 3500억원에 육박하고 익산~대야 복선전철 1공구 예산액도 1481억원, 2공구는 1502억원, 군장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1공구는 1930억원, 2공구도 1878억원에 달해 대형과 중견업계는 물론 지역업체들도 오매불망 공고만 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또 원주~강릉 철도건설공사 잔여분과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8개 공구 노반건설공사도 올 4분기에 계획대로 집행될 지 주목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LH의 아파트 건설공사를 제외하면 입찰 물량이 없어 철도 건설공사들이 서둘러 집행되길 바란다”며 “고속철도와 원주~강릉 철도 건설공사에 밀려 일반철도 건설공사 집행이 더뎌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올해 철도공단의 건설공사 집행물량은 총 158건(9조331억원)에 달해 공공건설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공단은 이 중 37건(6조7115억원)을 지난 상반기에 발주했고 나머지는 연내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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