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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SOC대출 11조원 육박…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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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39회 작성일 12-09-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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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20% 이상 증가율로 기업대출의 2배…상대적 금리 매력 덕

-보험사 치열한 경쟁 속 초기 배정물량 확보위해 공동주선 움직임도

-금융당국 부실 소지 가능성 주시    

<#>지난달 29일 열린 8700억원 규모의 경기고속도로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설명회에는 30개의 금융기관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금융회사 중에는 보험사 20곳이 대출참여 의향을 타진하는 등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문·주선기관인 신한은행은 보험사 몫으로 6.2% 고정금리의 2000억원을 배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도로라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창출되고 위험요인이 거의 없다”면서 “금리수준도 높은 편이라 큰 부담없이 자금 재조달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를 타고 보험업계의 기업대출이 사회간접자본(SOC)시설에 집중되면서 보험사 SOC대출이 11조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36개 보험사의 SOC대출은 10조8900억원으로 작년 3월 말 8조8800억원에 비해 22.6% 급증했다. 지난해 3월 말 SOC대출 잔액도 2010년 3월 말 7조1800억원에 비해 23.6% 증가해 2년 연속 20% 이상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연 평균 10%에 머무는 기업대출 증가율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증가세다.

SOC대출 자산은 보험사 대출잔액(104조원)의 10%, 총 자산(644조원)의 1.7%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보험사 SOC대출이 급증세인 것은 SOC가 비교적 장기의 안정적 자산이면서도 국공채에 비해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국공채 10년물이 3.03%, 20년물이 3.09%인데 비해 SOC대출은 15~20년 만기에 5~6%대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신규 SOC 딜이 많지 않은데 비해 보험사들의 SOC대출 경쟁이 격해지면서 초기에 은행들과 공동 주선을 맡아 대출 배정 물량을 확보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7월 국민은행과 공동으로 동두천복합화력발전사업을 주선해 대출 물량을 선점했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감독하는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SOC대출 급증세에 대해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할 데가 마땅치 않은 보험사들에 SOC대출을 하지마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최소운영수익보장(MRG)가 없어진 이후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면 SOC자산도 부실화 소지가 전혀 없다고 볼 수 없어 너무 급격히 느는 것은 위험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험사들은 대출 때 SOC사업 안정성을 예측하는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선순위 대출을 집중 공략하면서 사업 위험에 대비한다고 말한다. 대신 위험도가 높은 후순위 대출이나 지분 투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보험사 대체투자 담당 관계자는 “전통적 SOC사업은 해지시지급금이, 발전사업은 용량요금(CP)이 나오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집중 공략하는 선순위 대출의 상환용 재원을 확보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원정호기자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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