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공사 입찰전문가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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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16회 작성일 12-11-05 08:48본문
수주난 속에서도 갖자지 실수로 PQ 탈락 잇따라
공동도급사 정보·자사 보유기술 등 종합분석 필요
수주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입찰에 참여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에서 떨어지는 업체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소한 실수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나 공동도급사들의 정보나 자사 기술보유현황, 실적, 신용정보 등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해 탈락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입찰과정이 점점 객관화되고 수치화되고 있다 하더라도 건설사가 꾸준히 입찰전문가를 육성해야 하는 이유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사는 최근 한 토목공사 입찰을 앞두고 PQ에서 탈락하는 변고를 겪었다.
공동수급체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중소건설사의 신용등급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부적격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앞서 B사와 C사는 최저가 낙찰제로 발주된 한 건축공사의 PQ에서 쓴잔을 마셨다.
발주자가 요구한 다양한 공종의 실적 중 하나를 놓친 것이다.
또 D사의 경우에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건축공사를 두고, 실적 사항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 입찰에 들어가지 못했다.
물론, 입찰에 참가했다고 해서 반드시 수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이런저런 실수로 인해 입찰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것은 큰 손실이다.
또 발주자 및 주변 업계에 보여지는 해당업체의 이미지는 실추될 수밖에 없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입찰결과만 봐도, 최저가 공사의 경우 PQ서류를 제출하는 30개사 중 보통 1개사 정도는 PQ에서 탈락했다.
아파트공사의 경우 많게는 80여개사가 PQ에 참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번에 2~3개사가 떨어진 것이다.
LH 관계자는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PQ서류를 내는 업체도 더러 있지만, 그 수는 많지 않다”며 “경기침체 여파로 업계가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는 하나, PQ탈락업체 수는 과거에 비해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견사나 대형사까지도 종종 탈락하는 것을 보면, 업계가 입찰에 대한 전문성을 좀 더 키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업계도 지속적인 입찰 전문성 제고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과 조직을 줄여야 하는 시장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입찰과정은 점점 수치화되면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공사비, 즉 투찰률을 낮추고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에만 매달리다 실적이나 신용을 보강하지 못해 입찰 기회를 잃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입찰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해, 수주확률을 높여가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LH의 청라시티타워 건설공사의 경우 초고층 관련 실적에 대해 참여예정업체들이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재공고를 통해 그 내용이 명확해졌다.
비록 인허가 등 기타 사유로 인해 이 공사의 입찰일정이 연기되긴 했으나, 업체들은 컨소시엄 구성 등 보다 손쉽게 입찰을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최근 입찰이 객관화되고 수치화되고 있다고는 하나, 발주자의 실적 및 기술 요구사항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고 안정적인 공동도급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며 “자사의 기술능력이나 실적은 물론, 공동도급사들의 실적이나 재무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고, 시장 트렌드 및 법률 관계 등까지 고려할 수 있는 전문가를 꾸준히 육성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수주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입찰에 참여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에서 떨어지는 업체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소한 실수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나 공동도급사들의 정보나 자사 기술보유현황, 실적, 신용정보 등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해 탈락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입찰과정이 점점 객관화되고 수치화되고 있다 하더라도 건설사가 꾸준히 입찰전문가를 육성해야 하는 이유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사는 최근 한 토목공사 입찰을 앞두고 PQ에서 탈락하는 변고를 겪었다.
공동수급체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중소건설사의 신용등급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부적격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앞서 B사와 C사는 최저가 낙찰제로 발주된 한 건축공사의 PQ에서 쓴잔을 마셨다.
발주자가 요구한 다양한 공종의 실적 중 하나를 놓친 것이다.
또 D사의 경우에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건축공사를 두고, 실적 사항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 입찰에 들어가지 못했다.
물론, 입찰에 참가했다고 해서 반드시 수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이런저런 실수로 인해 입찰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것은 큰 손실이다.
또 발주자 및 주변 업계에 보여지는 해당업체의 이미지는 실추될 수밖에 없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입찰결과만 봐도, 최저가 공사의 경우 PQ서류를 제출하는 30개사 중 보통 1개사 정도는 PQ에서 탈락했다.
아파트공사의 경우 많게는 80여개사가 PQ에 참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번에 2~3개사가 떨어진 것이다.
LH 관계자는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PQ서류를 내는 업체도 더러 있지만, 그 수는 많지 않다”며 “경기침체 여파로 업계가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는 하나, PQ탈락업체 수는 과거에 비해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견사나 대형사까지도 종종 탈락하는 것을 보면, 업계가 입찰에 대한 전문성을 좀 더 키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업계도 지속적인 입찰 전문성 제고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과 조직을 줄여야 하는 시장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입찰과정은 점점 수치화되면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공사비, 즉 투찰률을 낮추고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에만 매달리다 실적이나 신용을 보강하지 못해 입찰 기회를 잃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입찰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해, 수주확률을 높여가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LH의 청라시티타워 건설공사의 경우 초고층 관련 실적에 대해 참여예정업체들이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재공고를 통해 그 내용이 명확해졌다.
비록 인허가 등 기타 사유로 인해 이 공사의 입찰일정이 연기되긴 했으나, 업체들은 컨소시엄 구성 등 보다 손쉽게 입찰을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최근 입찰이 객관화되고 수치화되고 있다고는 하나, 발주자의 실적 및 기술 요구사항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고 안정적인 공동도급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며 “자사의 기술능력이나 실적은 물론, 공동도급사들의 실적이나 재무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고, 시장 트렌드 및 법률 관계 등까지 고려할 수 있는 전문가를 꾸준히 육성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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