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제안입찰 가격비중 결국 70%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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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91회 작성일 12-12-20 11:06본문
2200억규모 軍 통신센터 건립공사…경쟁구도 혼선
업계,'기술 없는 기술제안' 우려 확산
기술제안입찰공사의 가격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더니 70%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기술없는 기술경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통신센터 건립공사에 대한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에 착수했다.
이 공사는 추정가격 2211억원 규모로, 설계심의를 앞두고 있는 간부숙소 건립공사와 더불어 올 최대 규모 사업 중 하나다.
기술제안입찰방식으로 집행되며 내년 1월3일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서류 접수를 거쳐, 3월18일 제안서 제출이 예정돼 있다.
그런데 이 공사의 낙찰자 결정을 위한 가중치가 기술 30%, 가격 70%로 확정되면서, 업계에게 큰 충격파를 주고 있다.
업계는 지난 2008년 기술제안입찰공사가 최초 발주된 이래, 가격비중이 가장 높은 가중치 적용 공사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가격비중이 기술을 압도, 사실상 투찰률에 의해 낙찰자가 가려질 수밖에 없고 저가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초기투자비용이 소요되는 기술제안입찰보다 기타공사, 즉 최저가로 발주하는 편이 낫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연말 대규모 건설공사 물량으로 공고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가중치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가격비중이 70%라면, 과연 기술경쟁이 가능한 기술제안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 공사뿐 아니라 앞으로 나올 물량 역시 가격비중이 70%, 혹은 그 이상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방부는 상반기까지만해도 대부분의 공사에 대해 가격비중을 40%선으로 유지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며 60%까지 늘린 바 있다.
외형이나 편의성보다는 용도에 초점이 맞춰진 군시설의 특성상 차별적인 기술경쟁이 제한적인 만큼, 가격경쟁을 통해 공사예산을 절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따라서 연말 또는 연초 발주된 장성급숙소 건립공사와 소화기사격장 건설공사 등 발주가 임박한 여타 공사도 가격 비중이 70%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가격비중이 70%까지 오르면서 통신센터 건립공사에 대한 업체들의 수주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초 GS건설과 SK건설 등 대형사간 2~3파전이 예상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몇몇 중견사들도 대표사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에 따라 최소 연말까지는 참여예정 업체들의 이합집산이 거듭될 수 있고, 예상 실행률에 따라 오히려 대형사들이 중견사들의 경쟁에서 밀리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봉승권기자 skbong@
기술제안입찰공사의 가격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더니 70%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기술없는 기술경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통신센터 건립공사에 대한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에 착수했다.
이 공사는 추정가격 2211억원 규모로, 설계심의를 앞두고 있는 간부숙소 건립공사와 더불어 올 최대 규모 사업 중 하나다.
기술제안입찰방식으로 집행되며 내년 1월3일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서류 접수를 거쳐, 3월18일 제안서 제출이 예정돼 있다.
그런데 이 공사의 낙찰자 결정을 위한 가중치가 기술 30%, 가격 70%로 확정되면서, 업계에게 큰 충격파를 주고 있다.
업계는 지난 2008년 기술제안입찰공사가 최초 발주된 이래, 가격비중이 가장 높은 가중치 적용 공사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가격비중이 기술을 압도, 사실상 투찰률에 의해 낙찰자가 가려질 수밖에 없고 저가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초기투자비용이 소요되는 기술제안입찰보다 기타공사, 즉 최저가로 발주하는 편이 낫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연말 대규모 건설공사 물량으로 공고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가중치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가격비중이 70%라면, 과연 기술경쟁이 가능한 기술제안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 공사뿐 아니라 앞으로 나올 물량 역시 가격비중이 70%, 혹은 그 이상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방부는 상반기까지만해도 대부분의 공사에 대해 가격비중을 40%선으로 유지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며 60%까지 늘린 바 있다.
외형이나 편의성보다는 용도에 초점이 맞춰진 군시설의 특성상 차별적인 기술경쟁이 제한적인 만큼, 가격경쟁을 통해 공사예산을 절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따라서 연말 또는 연초 발주된 장성급숙소 건립공사와 소화기사격장 건설공사 등 발주가 임박한 여타 공사도 가격 비중이 70%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가격비중이 70%까지 오르면서 통신센터 건립공사에 대한 업체들의 수주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초 GS건설과 SK건설 등 대형사간 2~3파전이 예상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몇몇 중견사들도 대표사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에 따라 최소 연말까지는 참여예정 업체들의 이합집산이 거듭될 수 있고, 예상 실행률에 따라 오히려 대형사들이 중견사들의 경쟁에서 밀리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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