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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사업에도 ‘생애주기 관리’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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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32회 작성일 12-12-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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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국제표준 기반 프로세스 모델’ 개발ㆍ착수…“관리비용 절감 및 안전성 제고 기대”

 원자력 발전사업과 관련 기획ㆍ건설ㆍ운영 등 생애주기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통합 정보관리시스템이 개발된다. 시스템이 개발ㆍ완료되면 각 단계별 정보의 효율적 이용이 극대화돼 관리비용의 절감은 물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수력원자력은 ‘국제표준 기반 원전 생애주기 프로세스 모델 개발’을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업이 생애주기로 관리되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국내 원전에도 이를 적용, 원전사업에 대한 각 단계별 정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생애주기 프로세스 모델은 현재 각 단계별로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모든 정보를 취합ㆍ관리하는 것으로, 일종의 데이터베이스 구실을 한다. 취합되는 각 정보는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정보의 재활용 측면에서 손실을 줄이는 대신 신뢰도가 높은 최신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예컨대 시공 단계의 정보를 원할 경우 현재는 앞서 완공된 원전의 정보만을 얻을 수 있지만, 생애주기 프로세스 모델이 개발되면 건설 중인 다른 원전의 정보까지 접근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각 단계별 정보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다음 단계의 작업 수행도 원활하게 해줄 전망이다.

 프로세스 모델은 생애주기와 관련한 국제표준(ISO 10303-239)에 맞춰 개발될 예정이다. ISO 10303-239는 국방이나 항공에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원자력에 대해선 적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ㆍ프랑스ㆍ일본 등 원전 선진국 등도 한수원과 비슷한 원전 생애주기 프로세스 모델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세스 모델은 일단 한국형 원전에 맞춰 개발되며, 추후 원자로 폐쇄까지 포함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생애주기로 볼 때 당연히 폐로까지 고려해야 하지만 폐로 분야는 이제야 연구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번 프로세스 모델은 원전 건설 이후 운영 및 정비까지만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세스 모델 개발을 통해 관리비용을 절감한다는 게 1차 목표이지만, 안전성 제고도 가능할 것으로 한수원은 내다보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사업은 기획ㆍ시공ㆍ운영ㆍ예방정비뿐 아니라 폐로에 이르기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안전성 강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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