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형입찰시장 ‘무한경쟁’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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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99회 작성일 13-01-24 09:38본문
턴키 급감·선별적 수주·최저가 보증제한 등 겹쳐
업계,평균 수주 경쟁률 상승 불가피 전망
기술형입찰시장이 ‘무한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물량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업체마다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실행확보가 용이한 기술형입찰공사에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년말 보증인수 거부율 이하의 최저가 공사 수주 건수 제한에 걸린 중견사들도 대거 기술형입찰시장을 두드릴 것으로 보여, 수주경쟁률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발주기관들의 올 발주계획을 분석한 결과, 턴키(대안) 및 기술제안 등 기술형입찰공사의 수주전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해 최고 8대 1까지 치솟았던 경쟁률이 재현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가운데, 평균 경쟁률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가 기술형입찰시장의 ‘무한경쟁’을 예상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대형사들의 수주 ‘텃밭’이라 여겨졌던 턴키공사 물량이 큰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주요 발주기관들의 올 발주계획을 보면, 확정된 턴키공사는 철도시설공단 2건, 도로공사 2건(대안), 환경공단 3건, K-Water 2건 등에 불과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 발주계획을 내놓지 않은 기관도 있지만, 턴키공사 물량은 감소세가 뚜렷하다.
따라서 대형사간 치열한 수주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기에 대형공사 물량이 많지 않아, 규모에 따라 중견사까지 가세하면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기술제안입찰 물량은 주한미군기지이전시설사업(YRP:Yongsan Relocation Program)과 주요기관 이전사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술제안은 턴키에 비해 선투자비용이 적은데다, 상대적인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라 경쟁업체의 분산효과는 예상하기 힘들다.
오히려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과 같이 지난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면서, 참여빈도를 늘리고 있는 업체들이 많아 수주 경쟁률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건설사들이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에 나서기로 한 것도, 기술형입찰의 수주전을 더 치열하게 만들 것이란 분석도 있다.
가격비중 증가 등 실행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박하게 책정한 공사비에다 낙찰률마저 70%대 초반 또는 60%후반대에 머물고 있는 최저가보다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최저가 낙찰제 공사는 적자 시공이 우려되는데다, 계획수주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업체마다 일정 규모의 턴키, 기술제안 물량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타깃끼리 충돌,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은 치열해지지만 도저히 실행확보가 어려운 공사는 여지없이 유찰사태로 이어지는 양극화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저가 관련, 보증기관의 공사이행보증 인수거부율(건축 72%, 토목 68%)미만 공사에 대한 건수제한도 건설사들을 기술형입찰시장으로 내몰고 있다.
현 보증기관의 시스템상 거부율 이하 낙찰률로는 최저가공사를 1~3건(최대 6건)까지 밖에 수주할 수 없다.
정해진 건수를 다 채웠다면 계약일로부터 1년간 보증이 거부돼, 사실상 추가 수주가 불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으로 이같은 건수제한에 걸린 중견사만 최소 10여곳에 이른다.
그렇다고 제한이 풀리는 시기까지 수주영업을 중단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이들도 기술형입찰시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술형입찰공사 수주실적이 없는 H사는 최근 기술제안입찰공사 2건에 잇따라 대표사 참여를 선언했다.
대형사가 즐비한 가운데 H사까지 뛰어들면서 2건 모두 4파전 구도가 만들어졌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확인결과, H사는 수주 목적보다는 경험을 위해 참여했다.
H사는 그러나 올해 중으로는 반드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겠다며 적극적인 수주영업을 계획하고 있다.
봉승권기자 skbong@
기술형입찰시장이 ‘무한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물량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업체마다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실행확보가 용이한 기술형입찰공사에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년말 보증인수 거부율 이하의 최저가 공사 수주 건수 제한에 걸린 중견사들도 대거 기술형입찰시장을 두드릴 것으로 보여, 수주경쟁률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발주기관들의 올 발주계획을 분석한 결과, 턴키(대안) 및 기술제안 등 기술형입찰공사의 수주전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해 최고 8대 1까지 치솟았던 경쟁률이 재현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가운데, 평균 경쟁률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가 기술형입찰시장의 ‘무한경쟁’을 예상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대형사들의 수주 ‘텃밭’이라 여겨졌던 턴키공사 물량이 큰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주요 발주기관들의 올 발주계획을 보면, 확정된 턴키공사는 철도시설공단 2건, 도로공사 2건(대안), 환경공단 3건, K-Water 2건 등에 불과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 발주계획을 내놓지 않은 기관도 있지만, 턴키공사 물량은 감소세가 뚜렷하다.
따라서 대형사간 치열한 수주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기에 대형공사 물량이 많지 않아, 규모에 따라 중견사까지 가세하면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기술제안입찰 물량은 주한미군기지이전시설사업(YRP:Yongsan Relocation Program)과 주요기관 이전사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술제안은 턴키에 비해 선투자비용이 적은데다, 상대적인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라 경쟁업체의 분산효과는 예상하기 힘들다.
오히려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과 같이 지난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면서, 참여빈도를 늘리고 있는 업체들이 많아 수주 경쟁률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건설사들이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에 나서기로 한 것도, 기술형입찰의 수주전을 더 치열하게 만들 것이란 분석도 있다.
가격비중 증가 등 실행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박하게 책정한 공사비에다 낙찰률마저 70%대 초반 또는 60%후반대에 머물고 있는 최저가보다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최저가 낙찰제 공사는 적자 시공이 우려되는데다, 계획수주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업체마다 일정 규모의 턴키, 기술제안 물량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타깃끼리 충돌,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은 치열해지지만 도저히 실행확보가 어려운 공사는 여지없이 유찰사태로 이어지는 양극화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저가 관련, 보증기관의 공사이행보증 인수거부율(건축 72%, 토목 68%)미만 공사에 대한 건수제한도 건설사들을 기술형입찰시장으로 내몰고 있다.
현 보증기관의 시스템상 거부율 이하 낙찰률로는 최저가공사를 1~3건(최대 6건)까지 밖에 수주할 수 없다.
정해진 건수를 다 채웠다면 계약일로부터 1년간 보증이 거부돼, 사실상 추가 수주가 불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으로 이같은 건수제한에 걸린 중견사만 최소 10여곳에 이른다.
그렇다고 제한이 풀리는 시기까지 수주영업을 중단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이들도 기술형입찰시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술형입찰공사 수주실적이 없는 H사는 최근 기술제안입찰공사 2건에 잇따라 대표사 참여를 선언했다.
대형사가 즐비한 가운데 H사까지 뛰어들면서 2건 모두 4파전 구도가 만들어졌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확인결과, H사는 수주 목적보다는 경험을 위해 참여했다.
H사는 그러나 올해 중으로는 반드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겠다며 적극적인 수주영업을 계획하고 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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