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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차 핵실험 강행…"실물경제·국가신용도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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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21회 작성일 13-02-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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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3차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2시43분께 “우리 국방과학부문에서는 2월12일 북부 지하핵시험장에서 제3차 지하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57분께 함경북도 길주군 핵실험장 인근에서 진도 4.9 규모의 인공지진을 감지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을 공식 확인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 강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18호, 1874호, 2087호 등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며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1급 간부회의를 열어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실물경제와 국가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부는 ‘긴급 시장점검회’와 ‘관계기관 합동점검대책팀’을 가동해 국내 금융시장과 원자재 수급동향, 외국인 동향을 살폈다. 13일 오전에는 금융시장 개장 전에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관련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만약에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키로 했다. 금융당국도 바삐 움직였다. 한국은행은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비상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향 등을 점검했다.

 금융시장은 한때 출렁였지만 대체로 평온을 유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5.11포인트(0.26%) 내린 1945.79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22포인트(0.24%) 떨어진 503.72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북한의 핵실험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4.9원 내린 1090.8원에 마감했다.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제재가 있어도 경제적 제재에 국한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응과 그에 맞선 북한의 추가 조치의 수위에 따라 북핵 이슈가 국가신용등급 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남아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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