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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MICE산업의 강국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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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62회 작성일 13-01-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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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순 욱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

새해 들어서 우리 건설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해법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기업들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여러 가지 전략수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산업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인재를 양성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건설산업 활성화 및 세계화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이에 대한 해결 책 중의 하나로 MICE산업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MICE산업이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첫 글자를 딴 단어로써, 일반적인 전시회의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여 전시·박람회를 포함한 융복합적인 산업을 말한다.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국제회의를 뜻하는 ‘컨벤션’이 회의, 관광, 전시·박람회 이벤트 등의 포괄적 개념으로 해석되면서 생겨난 것이다.

 이러한 MICE 관련 방문객은 규모도 크고 1인당 소비도 일반 관광객보다 월등히 높아 관광 수익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참여자들의 수준이 높아서 이에 따른 산업 및 도시 홍보·마케팅 유발 효과가 커 최근 세계 주요 도시들은 MICE 산업 육성을 중요한 불황 극복의 열쇠로 삼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가 가장 잘 발전된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을 회의 이외의 관광,쇼핑 등과 연결해 선 순환적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은 MICE산업의 선두주자인 독일의 방식을 벤치마킹하여 자국만의 노하우를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 상해의 경우 교통 편의를 고려한 인프라구축은 물론이고 인력 양성도 해오고 있다. 홍콩의 경우엔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지원과 관련 법안의 제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MICE산업은  2010년 기준 연간 총 8,712건을 기록하고 있다. UIA기준 국제회의 건수는 2010년 464건으로 세계 8위를 기록 중이며, 서울도 이제 세계 5위권 컨벤션 도시로 발돋움하였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MICE산업은 지식기반 첨단 서비스산업으로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지만, 서비스산업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이나 금융, IT 등 대규모 서비스산업에 비해 산업의 전문성이나 위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건설 및 장비와 연관되는 세계적인 대형 전시회는 3개가 있다. 그 중 하나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바우마(BAUMA)전시회가 있으며, 둘째로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인터마트(INTERMAT), 셋째로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콘엑스포(CONEXPO)가 있다.

바우마는 2013년 현재 90년의 역사를 가진 국제건설기자재 박람회이다. 개최지인 뮌헨은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며, 공업, 상업, 문화의 중심지이다. 특히 연간 250개 이상의 국제 박람회를 개최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바우마는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바우마 2010년의 경우 53개국에서 3,150여 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555,000㎡의 면적에 전시되었다. 인터마트는 43개국 1,320개의 회사가 참가했다. 전시 참관 업체 중 프랑스 자국을 제외한 외국회사의 전시참가율은 64%를 차지했다. 분야도 건설장비 및 기계, 크레인, 콘크리트재료 및 거푸집, 광산 및 채석장비, 터널장비, 도로포장, 측량, 엔지니어링, 유압기술, 건축용 기자재 등을 전시하는 첨단기술의 향연장이라 할 수 있다. 콘엑스포는 3년 마다 개최되는 건설산업의 최첨단 장비, 자재, 제품, 그리고 서비스와 기술에 대한 국제 박람회이다. 건설관련 분야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관람대상이다. 5일의 행사기간 동안 업계 현안과 장비, 기술 등에 대한 80개 이상의 주제를 준비하여 포괄적인 교육 세미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건설산업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과 관련된 세계적인 전시회 유치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건설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우리 건설기업들에 대한 홍보활동도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건설산업의 위상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한 기업 및 정부의 활동은 계속 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건설산업을 위한 MICE산업의 유치와 운영이야 말로 지금 현재 우리 건설산업이 준비하고 있는 해외 진출 전략과 맞물려 있다. 앞서 소개한 세 개의 국제적인 전시회를 개최하는 나라의 건설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세계시장에서의 위치를 생각해 보면 우리가 걸어야할 길임이 다시 한 번 느껴진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커진데다가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다. 서울은 세계적인 도시이다. 이를 활용한 건설 MICE산업의 확대야 말로 건설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걸음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인프라 구축이 민간의 유치활동 및 비즈니스 전략과 어우러져 움직여야만 건설 MICE산업이 우리만의 색깔을 갖고 발전할 것이고 건설산업의 세계화를 지원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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