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ㆍ6호기 시공참여 노리는 미실적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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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90회 작성일 13-04-15 11:25본문
롯데ㆍ코오롱 등 8~10개사 예상…실적사 못지않게 입찰동향 예의주시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 공사가 올 3분기 발주 예정인 가운데 실적사뿐 아니라 미실적사들 사이에서도 입찰참여와 관련해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추정공사비가 1조3500억원으로 초대형급인데다, 미실적사로선 원전 시공참여에 대한 이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에 미실적사로 입찰 참여가 가능한 업체는 8~10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일반 화력플랜트의 경우 미실적사는 말그대로 관련 시공실적이 없는 업체로 분류되는 반면, 원전의 미실적업체는 다소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다. 전기공사업 및 토목건축공사업, 산업ㆍ환경설비공사업 면허를 보유한 업체로서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 MNㆍENㆍSN)이나 ASME(미국기계학회) 인증을 받아야 하고 화력발전소 100㎿ 이상의 준공실적을 보유해야 한다.
KEPIC 인증이야 교육 이수를 통해 가능하다 하더라도 화력발전소 대표사 실적과 맞먹는 100㎿ 준공실적은 어지간 해서는 확보하기 힘들다.
여기에 원전 시공 업체 중 공정률 50% 미만의 업체도 미실적사로 인정받는다. 현재 건설 중인 신월성 2호기, 신고리 3ㆍ4호기, 신울진 1ㆍ2호기의 시공참여사들은 모두 원전 대표사 실적을 확보한 업체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킨 업체로는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경남기업, 금호건설, 삼부토건, 현대중공업,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우선 꼽힌다. 이 가운데 롯데건설은 지난해초 요르단 알카트라나 복합화력(400㎿)를 준공하면서 관련실적을 확보했고, 코오롱글로벌은 평택 오성복합화력(833㎿)을 SK건설과 공동 시공하면서 원전 발주 전까지는 실적 확보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성복합은 올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산업개발과 삼환기업도 신고리 5ㆍ6호기에 실적 기간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미실적 참여가 가능하다. 이 경우 원전 미실적업체는 10개에 이르게 된다.
실적사들도 대표사로 갈지, 서브사로 갈지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실적사들이 입찰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까닭은 원전공사이 가지는 ‘무게’ 때문이다. 원전공사는 용량 제한을 두지 않는 탓에 10%든 그 이상이든 시공 참여해 준공하게 되면 바로 대표사 실적을 갖게 된다. 또한, 원전은 발전소공사에서 최고봉으로 다른 화력발전소 입찰 때 동일실적으로 인정받는다. 이미 관련실적을 갖고 있더라도 실적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미실적 업체 관계자는 “실적사로부터 ‘부름’을 받아야 하지만 원전 시공참여는 향후 플랜트 사업영역 확대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변수는 있다. 이번 신고리 5ㆍ6호기 입찰방식이 기존 최저가가 아닌 실시설계 기술제안으로 진행되는 데다, 시공경험이 풍부한 현대건설이 대표사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2010년 신울진 1ㆍ2호기 입찰에서 대표사로 낙찰받으면서 당시 규정에 따라 다음 원전사업(신고리 5ㆍ6호기)에는 대표사로 참여할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 다음으로 원전 시공경험을 보유한 대우건설ㆍ대림산업ㆍ두산중공업 등이 어떻게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현대건설가 서브로 들어간다면 어디로 들어가는지 등 이번 신고리 5ㆍ6호기에서는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회훈기자 hoony@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에 미실적사로 입찰 참여가 가능한 업체는 8~10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일반 화력플랜트의 경우 미실적사는 말그대로 관련 시공실적이 없는 업체로 분류되는 반면, 원전의 미실적업체는 다소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다. 전기공사업 및 토목건축공사업, 산업ㆍ환경설비공사업 면허를 보유한 업체로서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 MNㆍENㆍSN)이나 ASME(미국기계학회) 인증을 받아야 하고 화력발전소 100㎿ 이상의 준공실적을 보유해야 한다.
KEPIC 인증이야 교육 이수를 통해 가능하다 하더라도 화력발전소 대표사 실적과 맞먹는 100㎿ 준공실적은 어지간 해서는 확보하기 힘들다.
여기에 원전 시공 업체 중 공정률 50% 미만의 업체도 미실적사로 인정받는다. 현재 건설 중인 신월성 2호기, 신고리 3ㆍ4호기, 신울진 1ㆍ2호기의 시공참여사들은 모두 원전 대표사 실적을 확보한 업체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킨 업체로는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경남기업, 금호건설, 삼부토건, 현대중공업,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우선 꼽힌다. 이 가운데 롯데건설은 지난해초 요르단 알카트라나 복합화력(400㎿)를 준공하면서 관련실적을 확보했고, 코오롱글로벌은 평택 오성복합화력(833㎿)을 SK건설과 공동 시공하면서 원전 발주 전까지는 실적 확보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성복합은 올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산업개발과 삼환기업도 신고리 5ㆍ6호기에 실적 기간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미실적 참여가 가능하다. 이 경우 원전 미실적업체는 10개에 이르게 된다.
실적사들도 대표사로 갈지, 서브사로 갈지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실적사들이 입찰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까닭은 원전공사이 가지는 ‘무게’ 때문이다. 원전공사는 용량 제한을 두지 않는 탓에 10%든 그 이상이든 시공 참여해 준공하게 되면 바로 대표사 실적을 갖게 된다. 또한, 원전은 발전소공사에서 최고봉으로 다른 화력발전소 입찰 때 동일실적으로 인정받는다. 이미 관련실적을 갖고 있더라도 실적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미실적 업체 관계자는 “실적사로부터 ‘부름’을 받아야 하지만 원전 시공참여는 향후 플랜트 사업영역 확대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변수는 있다. 이번 신고리 5ㆍ6호기 입찰방식이 기존 최저가가 아닌 실시설계 기술제안으로 진행되는 데다, 시공경험이 풍부한 현대건설이 대표사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2010년 신울진 1ㆍ2호기 입찰에서 대표사로 낙찰받으면서 당시 규정에 따라 다음 원전사업(신고리 5ㆍ6호기)에는 대표사로 참여할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 다음으로 원전 시공경험을 보유한 대우건설ㆍ대림산업ㆍ두산중공업 등이 어떻게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현대건설가 서브로 들어간다면 어디로 들어가는지 등 이번 신고리 5ㆍ6호기에서는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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