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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키ㆍ기술제안` 깐깐해진 평가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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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61회 작성일 13-04-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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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심의위원 확대, 심의기간 대폭 늘어

 정밀하고 꼼꼼한 설계(기술제안)평가 대비해야

 앞으로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와 기술제안 등 기술형입찰공사를 수주하려면 종전보다는 훨씬 정밀하고 꼼꼼한 설계 및 기술제안서를 작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발주기관들은 최근 기술형입찰공사에 대한 설계·기술심의와 관련 방식은 물론, 내용적인 면에서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잇따라 불거진 턴키 관련 비리 등을 예방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더불어 설계 및 기술제안서에 대해 보다 정밀한 평가를 실시하겠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띠는 점은 여성 심의위원들의 활약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최근 제3기 턴키설계심의분과위원 50명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여성 심의위원 5명을 선발했다.

 환경분야 3명을 비롯, 건축·조경분야 1명과 토목분야까지, 전체 심의위원 중 10%를 여성으로 구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철도시설공단 등 여타 발주기관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또 지난달 공단이 실시한 안양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건설공사 턴키설계심의에는 이들 중 2명의 여성 심의위원이 참여했다.

 공단 관계자는 “여성 기술인력 풀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올해 턴키공사 관련 부정, 부패를 예방하고 분야별 전문가들의 폭넓은 심의를 위해 전략적으로 여성 심의위원을 늘렸다”며 “앞으로도 여성 위원들의 비중과 활동폭은 점차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여성 심의위원의 참여로 평가방식이나 절차가 바뀌었다거나, 평가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그간 디자인이나 조경 분야에 국한됐던 여성 심의위원들의 활동폭이 크게 넓어졌고 그로 인해 평가장의 분위기도 종전과는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여성 특유의 세밀하고 꼼꼼한 평가와 분석,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1박2일간 열린 심의는 예정시간보다 1시간반 가량 늦게 완료됐고, 업계는 그 이유를 여성 심의위원들이 참여하면서 꼼꼼한 평가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더불어 국방부 특별건설심의위원회는 최근 턴키 및 기술제안 심의방식을 종전 당일평가에서 3박4일 합숙평가로 변경했다.

 공정하고 정밀한 기술분석과 더불어 심의위원간 활발한 토론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달 시범적으로 2박3일간의 첫 합숙평가를 집행했다.

 국방부는 첫 합숙평가 결과, 다수의 심의위원들이 개별적으로 제안서를 검토하고 당일 결과를 산출했을 때보다 훨씬 효율적인 평가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발주기관들의 이같은 변화로, 업계에서는 기술형입찰공사 수주에 나서는 건설사 및 건축설계, 엔지니어링사들도 맞춤형 전략과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보다 훨씬 정밀하고 꼼꼼한 제안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여성심의위원들의 활발한 참여와 합숙평가 등이 이뤄지면 제안내용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작은 차이로 인해 점수차가 벌어지고 수주기회마저 놓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발주기관에서는 최근 여성 위원 확대와 더불어 외국인 엔지니어의 참여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수주를 희망하는 참여사들은 앞으로 제안서의 품질을 높이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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