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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원전 5ㆍ6호기 ‘실시설계기술제안’ 방식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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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01회 작성일 13-04-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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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통과… 품질확보ㆍ건설사 경쟁력 강화 기대

 총공사비가 1조3500억원에 달해 올해 단일공사 최대 규모로 꼽히는 신고리원전 5ㆍ6호기 주설비공사가 오는 9월께 실시설계기술제안 방식으로 입찰에 부쳐진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4일 대형공사입찰방법 심의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제출한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 입찰계획을 원안 의결했다.

 앞서 한수원은 울진 신고리부지 190만㎡에 건축면적 4만4610㎡ 규모의 원전 구조물을 건설하되 실시설계기술제안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지난 2월말 입찰방법 심의를 요청했으며 이후 한 차례 보완을 거쳐 24일 재심의를 통과했다.

 원전 주설비공사를 실시설계기술제안으로 발주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건’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신고리 1~4호기, 신월성 1ㆍ2호기, 신울진 1ㆍ2호기 등 원전공사는 모두 최저가낙찰 방식으로만 집행됐다. 원전공사의 경우 건설사들이 자체 설계능력을 확보하지 못해 턴키 등 기술형 입찰방식을 적용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최저가낙찰의 특성상 심각한 가격경쟁으로 시공품질과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한수원이 설계를 독점해오면서 최저가로만 입찰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민간 건설사들도 충분한 설계 역량과 함께 해외 시공경험을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며 “재심의 과정을 통해 기술변별력 요소를 강화했으며 이를 통해 기술제안입찰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도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원전 프로젝트의 최대 이슈는 안전”이라며 “최저가가 아닌 기술형입찰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시공품질을 확보하는 한편 민간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설계ㆍ시공경험을 갖추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같은 날 중앙수목원 조성공사와 진천선수촌 2단계 건립사업에 대한 입찰방법도 발주처 원안대로 의결했다.

 산림청이 내달 중 발주할 예정인 중앙수목원 조성공사는 1374억원을 들여 65만㎡ 면적에 1만500㎡ 규모 다자원생물다양성 돔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기본설계기술제안 방식으로 입찰에 부쳐진다. 당초 산림청은 턴키 입찰을 고려했지만 자체 설계능력을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기본설계기술제안을 최종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한체육회가 오는 9월께 발주할 예정인 진천선수촌 2단계는 각각 1511억원과 1143억원의 1ㆍ2공구로 나뉘어 역시 기본설계기술제안으로 발주된다. 국토부는, 당초 단일공구 발주도 검토됐지만 프로젝트를 정밀 분석한 결과 공구분할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신정운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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