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Focus

공사업계, “한전 공사비 삭감 원상복구 해달라” 한목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98회 작성일 13-02-26 09:26

본문

공사업계가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KEPCO, 사장 조환익)을 향해 공사비 원상복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예가사정률 확대 및 이윤율 축소 등 지난해 한전이 예산절감 차원에서 단행한 공사비 삭감대책을 이전으로 되돌려 달라는 요구다.

 25일 전기공사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전기공사협회 정기총회에서는 공사비 원상복구 문제가 현안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전의 한 업체 대표는 “예전에 평균 84% 수준이었던 한전 전기공사 공량 단가율이 지난해 77%까지 떨어졌다. 한해 배전공사 물량이 약 2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1400억원이 날아간 셈”이라며, “떨어진 단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강력한 건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같은 단가율 급감은 한전의 공사비 삭감과 연관이 깊다. 한전은 지난해 공사발주와 관련 계약규정 개정을 통해 종전 2.5~5.5% 수준에서 적용하던 예가사정률을 2.5%~7.5%로 확대했다.

 아울러 공사이윤율도 대폭 삭감했다. 실적공사비 적용공사에 대해 기존 10%를 보장하던 이윤율을 7%로 축소시켰고, 원가계산방식 적용 공사는 기존 15%에서 9%로 줄였다. 비현실적인 전기요금으로 인한 적자 누적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공사비 삭감을 택한 것이다.  

 다른 전기공사업체 대표는 “1만4000여개의 전기공사업체 가운데 약 5000여개 업체가 연간 1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데, 인건비ㆍ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남는 게 없는 실정”이라면서, “최근 1년간 전기요금 2차례 인상한 만큼 공사비 부분도 원상복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길순 전기공사협회장은 “공사비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전기공사업체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 보호와 상생을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개선 건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6일 조환익 한전 사장을 방문해 공사업체들이 적정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요청한 바 있다.

 한편 건설ㆍ정보통신공사업계도 시중노임단가에 0.7~0.8 수준으로 적용하는 설계조정률 폐지에 대해 재차 건의할 예정이다. 해당 업계는 지난해초 건의했지만 역시 한전의 예산부족에 가로막혀 개선하는데 실패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중노임단가의 삭감은 사회적 취약층인 일용직 노동자의 생계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이번에는 한전이 신중한 접근을 통해 개선 움직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회훈기자 hoony@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