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위주 선별적 수주문화‘뿌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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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79회 작성일 13-05-06 09:47본문
실행확보 어려운 공사 입찰 미련없이 버린다
중견ㆍ중소업체도 공감…공동도급 제안 반려
박한 공사비, 공사비 제값받기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건설업계에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물량이 부족한 중견, 중소업체까지 적정 실행 확보가 어려운 건설공사 입찰은 미련없이 외면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물산은 조달청이 집행하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의 지도~임자 도로건설공사(1차) 입찰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미 지난 1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까지 통과했지만, 적정실행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입찰제안을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올 들어 아직까지 턴키 및 기술제안 등 기술형입찰공사의 대표사 수주실적을 올리지 못했던 터라, 이번 불참선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 기술형입찰 대표사 수주실적이 없지만 적자시공 우려가 큰 공사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이는 당사뿐 아니라 업계 전체가 공감하고 있는 기조다”라고 말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물량기근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대형사들마저 잇따라 ‘어닝쇼크’ 등을 겪고 있어 더이상 물량확보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뜻이다.
비단 대형사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물량난이 심한 중견, 중소건설사들도 선별적 수주문화에 동참하고 나섰다.
최근 금호산업은 한국환경공단이 집행하는 턴키방식의 익산시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 설치공사에 대해 PQ통과 이후 입찰제안 불참을 선언했다.
경쟁 컨소시엄에 구성원으로 참여한 경남기업 역시, 공사예산 자체가 박한데다 경쟁이 심해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대표사와 협의해 입찰제안을 포기했다.
또 민간발주 공사라 할 수 있는 기술제안 방식의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 건립공사에서도 8개사가 PQ를 통과했지만, 4개사는 고개를 돌렸다.
지역, 중소업체들 또한 수익성 없는 공사입찰에는 손사래를 치고 있다.
중소업체인 A사는 얼마전 최저가 낙찰제 방식의 원주~강릉 철도건설공사에 대한 대표사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예상 투찰률 등을 고려했을때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참여를 포기했다.
또다른 B사는 LH의 최저가 아파트 건설공사에 대표사의 부름을 받았지만, 해당사의 투찰전략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공사이행보증 또한 발급받기 어려워 돌려보냈다.
B사 관계자는 “실제 중소업체가 중견, 대형사의 공동도급 제안을 거부하는 사례는 열 중 하나 정도에 불과하다”면서도 “이제는 중소업체들 사이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수주가 절실하다는 데는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박한 공사비, 공사비 제값받기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건설업계에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물량이 부족한 중견, 중소업체까지 적정 실행 확보가 어려운 건설공사 입찰은 미련없이 외면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물산은 조달청이 집행하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의 지도~임자 도로건설공사(1차) 입찰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미 지난 1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까지 통과했지만, 적정실행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입찰제안을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올 들어 아직까지 턴키 및 기술제안 등 기술형입찰공사의 대표사 수주실적을 올리지 못했던 터라, 이번 불참선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 기술형입찰 대표사 수주실적이 없지만 적자시공 우려가 큰 공사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이는 당사뿐 아니라 업계 전체가 공감하고 있는 기조다”라고 말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물량기근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대형사들마저 잇따라 ‘어닝쇼크’ 등을 겪고 있어 더이상 물량확보에만 매달릴 수 없다는 뜻이다.
비단 대형사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물량난이 심한 중견, 중소건설사들도 선별적 수주문화에 동참하고 나섰다.
최근 금호산업은 한국환경공단이 집행하는 턴키방식의 익산시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 설치공사에 대해 PQ통과 이후 입찰제안 불참을 선언했다.
경쟁 컨소시엄에 구성원으로 참여한 경남기업 역시, 공사예산 자체가 박한데다 경쟁이 심해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대표사와 협의해 입찰제안을 포기했다.
또 민간발주 공사라 할 수 있는 기술제안 방식의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 건립공사에서도 8개사가 PQ를 통과했지만, 4개사는 고개를 돌렸다.
지역, 중소업체들 또한 수익성 없는 공사입찰에는 손사래를 치고 있다.
중소업체인 A사는 얼마전 최저가 낙찰제 방식의 원주~강릉 철도건설공사에 대한 대표사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예상 투찰률 등을 고려했을때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참여를 포기했다.
또다른 B사는 LH의 최저가 아파트 건설공사에 대표사의 부름을 받았지만, 해당사의 투찰전략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공사이행보증 또한 발급받기 어려워 돌려보냈다.
B사 관계자는 “실제 중소업체가 중견, 대형사의 공동도급 제안을 거부하는 사례는 열 중 하나 정도에 불과하다”면서도 “이제는 중소업체들 사이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수주가 절실하다는 데는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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