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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매력을 잃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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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25회 작성일 13-03-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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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업 발굴 어려운 데다 규모도 작아…업황 불황도 한몫

 올 들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금융권의 투자 분위기가 급랭하고 있다.

 신규사업 발굴이 어려운 데다 단위사업 규모가 작아 눈에 띄는 딜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의 업황이 악화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재생에너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당초 PF방식으로 추진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금융권의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자금이 몰릴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 지난해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가 처음으로 시행된 데다 전력예비율이 한자릿 수로 떨어지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졌다.

 금융권도 발전자회사가 추진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이자율을 낮춰서라도 가시화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눈독을 들였다.

 그러나 올 들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점처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일단 신재생에너지는 신규사업 발굴이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현재 국내에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태양광과 풍력으로 압축된다.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상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하기에 적합한 부지 발굴에는 한계가 있다.

 부지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인·허가와 민원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가시화되는 사업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도 사업규모가 작아 금융권 입장에서는 투자 기회가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이미 나와 있는 신재생에너지 펀드를 중심으로 간간히 소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자 SOC(사회기반시설)처럼 대규모 딜로 금융권의 관심을 끌 만한 사업이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계의 불황도 신재생에너지 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매출 규모는 7조4890억원으로 지난 2011년부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올해 2713억달러에서 2020년 3492억달러 규모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업황이 그만큼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도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고 금융권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일부 소규모 사업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딜이 없다”며 “신규사업 발굴이 없다는 건 곧 투자 기회도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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