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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업계, 원가율 하락에 선진국 건설사 가격경쟁력 상승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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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51회 작성일 13-05-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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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범정부 차원 콘트롤타워 설치와 인력 수급 대책 마련해야”

 국내건설사들이 해외건설 시장에서 원가율 하락과 선진국 건설사들의 진출 확대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정부 차원의 해외수주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사업관리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건설산업비전포럼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해외건설 진출 현황 및 개선방향’을 발표했다.

 정 사장은 “국내 건설사들이 시공 중심의 저 수익성 사업 모델을 주로 보유하고 있다”면서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외형성장 중심의 해외수주를 확대하면서 사업관리 전문인력이 부족해져 원가율이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해외 사업 관리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분쟁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의 분쟁 규모는 계약금 대비 약 2~5%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고, 중동 지역 분쟁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1억1250만달러로 2010년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과 일본 건설사들이 앞다퉈 중동지역에 진출하면서 국내 건설업계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유럽 경기 침체와 유로화 약세로 지난해부터 유럽건설사들은 중동지역 건설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중동시장에서 한국과 유럽 건설사들의 점유율 추이를 보면, 국내 건설사들은 2011년 중동 건설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서는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 건설사들은 20% 남짓이었던 시장 점유율을 40% 가까이 끌어올린 상태다.

 여기에 최근 엔화약세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건설사들도 해외건설 시장 진출을 확대하면서 국내 건설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정 사장은 “해외건설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범정부차원의 콘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인력 수급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층이 해외건설 현장 기피현상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면서 “2015년까지 약 8400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젊은층 유입을 위한 정책적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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