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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아진 기술형입찰시장,아웃사이더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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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38회 작성일 13-05-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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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ㆍ울트라ㆍ삼호ㆍ대보 등 적극적 행보

 풍부한 경험 바탕으로 기술제안 경쟁력 강화 총력

 기술제안입찰 적용 대상이 중규모ㆍ중난이도 공사로 확대되고 기술제안 건수가 50건으로 제한되는 등 기술형입찰시장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중심의 시장에서 주변인으로 맴돌았던 중견ㆍ중소 건설사들이 이제는 전면에 나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태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기술제안입찰에 대한 중소기업의 참여를 촉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술제안입찰 활성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그동안 고난이도ㆍ대규모 공사 위주로만 적용해 왔던 기술제안입찰방식을 중난이도ㆍ중규모 공사로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또 참여사마다 수백, 수천가지에 달하는 기술을 제한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막고자 제안 건수를 핵심 기술 위주로 50개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업규모나 실적 및 수행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웠던 중견ㆍ중소기업에게 기술형입찰시장의 진입 문턱을 낮춰주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번 방안을 빠르면 7~8월부터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턴키 중심의 기술형입찰시장에서는 대형 대표사의 간택(?)을 기다려야 했던 중견ㆍ중소업체들도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수주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박스>중견ㆍ중소건설사 ‘우량주’는

 업계는 기술형입찰시장의 문턱이 낮아지면 구성원사로 참여하면서 경험을 체득해 온 시공능력순 40~70위권 건설사들이 새롭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업규모는 작지만 군 시설이나 골프장 등 공종별로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견, 중소업체들도 경쟁력있는 파트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최근 시장에서는 적극적인 참여도와 더불어 대표사 실적까지 쌓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와 울트라건설, 삼호, 대보건설 등이 가장 눈에 띤다.

 기술제안 중심의 시장변화를 감지한 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인력을 충원하거나 제안서 검토 및 작성 능력 등 기술제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지난해부터 토목, 건축, 환경시설 등 전 분야에 걸쳐 기술형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중공업 등 계열사로부터 전문인력도 수혈했고, 그 결과 지난 3월에는 대표사로는 처음으로 턴키로 발주된 군시설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이달초 기술제안방식의 주한미군기지이전(YRP:Yongsan Relocation Program) 장성급숙소 건립공사를 따낸 울트라건설도 관련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와 더불어 터널 분야에 탁월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제안 적용대상이 점차 토목공사로 확대되면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또다른 토목부문 강자로 꼽히는 삼호 역시, 새롭게 형성될 중규모 기술형입찰시장의 선점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대표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4파전 경쟁을 뚫고 기술제안방식의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 건립공사를 따내며, 건축부문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준 바 있다.

 삼호는 또 내달 입찰을 앞두고 있는 턴키 방식의 부평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건설공사에도 대표사로 나서 기술형입찰공사 연속 수주에 도전한다.

 대보건설 또한 그동안 턴키 및 BTL(임대형민자)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기술형입찰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기술제안방식의 YRP BCTC 독신자숙소 건립공사를 대표사로 첫 수주했고, 토목 1호 기술제안방식의 골프장 건립공사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더불어 우미건설과 대우조선해양건설, 화성산업 등도 나름대로 쌓아온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기술제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각오다.

 또 남화토건과 일광이앤씨, 화인종합건설, 이엠종합건설 등 중소건설사들도 새로운 시장환경에서는 보다 폭넓은 수주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주택시장의 계속된 침체와 더불어 최저가 확대 등 공공공사의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이라, 중견, 중소업체들도 상대적으로 낙찰률이 높고 계획수주가 가능한 기술형입찰에 주목하고 있다”며 “기술제안이 확대 적용되면 시장 선점을 위한 이들 업체간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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