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새로운 건설문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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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209회 작성일 13-06-21 09:55본문
권순욱(성균관대 건축토목학부 교수)
최근 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사안들을 짚어 보면 갑과 을 간의 문제 극복 및 양자 간의 상생,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성범죄 및 이에 대한 예방, 그리고 지나친 음주와 음주문화가 있다. 이러한 사안들을 볼 때마다 건설산업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화들을 반성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 건설산업은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면 많은 것을 이뤄왔고 또 미래 통일한국을 위해서 나라의 큰 기틀을 다질 산업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 건설산업이 그동안 갖고 왔던 문화는 시대에 뒤떨어져 있으며 우리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는 악습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 사회적 이슈들과 우리 건설산업이 갖고 있는 버려야 할 문화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자.
첫 번째로 우리가 버려야 할 문화로 과도한 음주 문화를 꼽을 수 있다. 술은 예전부터 사교의 수단으로 여겨져 왔으며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해주는 수단이 되어 왔다.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도 좋고 분위기를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음주에 대해 관대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 건설산업에서의 음주 문화도 이러한 우리의 문화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형성되어 왔으며 이는 서로의 단합을 위해서라는 목적으로 잦은 회식과 과도한 음주문화를 만들어 왔다. 건설현장에서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근로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음주를 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이것이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회사 내에서도 술 잘 마시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통념을 가져왔던 것이 사실이며 이는 회식에서의 무리한 음주요구와 함께 안전사고뿐 아니라 성희롱이 발생하는 일들도 생기게 했다. 또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성범죄의 이면에는 음주가 수반되는 사례가 많았다.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21세기에 더 이상 우리 건설산업과 사회전반에 저급한 음주문화가 없어졌으면 한다. 정부나 회사에서도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두 번째는 건설산업이 갖고 있는 사내외 조직 간의 수직문화이다. 이 수직문화는 특히 조직 내에서는 조직원들의 생각을 탄력적이지 못하게 만들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회사별로 이러한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없애기 위해서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건설현장에서는 아직도 수직적이고 경직된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의사소통 과정의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체계는 비단 건설현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학에서의 강의나 세미나에서도 수직적인 문화는 마찬가지로 존재한다. 이는 교수가 이러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강요한 것도 아니고 교수와 학생들 모두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수직문화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갑과 을의 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수직문화에서 하위에 존재하는 조직과 사람은 상위에 존재하는 조직과 사람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고 따라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논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건설산업에서의 원청업체와 협력업체의 관계는 다른 산업에 비해서 더욱더 수직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가 갖는 어려움이 유난히 많은 산업 중의 하나가 건설산업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우리의 업체 간의 수직문화도 페어 플레이를 통해 새롭게 정화되고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 번째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화이다. 건설산업은 전통적인 산업이다. 제조업을 비롯한 다른 산업에 비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인색하게 접근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기술개발과 도입, 관리, 조직 등 기업 전체의 모든 면에서 그래왔다. 하지만 이제는 새롭고 창조적인 전략수립을 통해 산업 전체의 변화를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기존 생각의 틀에서 변화한다면 혁신을 위한 계기를 분명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건설사들은 과거 오랜 기간 동안 경기불황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변화를 위하여 노력해왔으며 그 성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혁신을 위해 기술개발에서 상품개발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해외시장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과 매니지먼트의 융합 전략수립, 엔지니어링이 결합된 친환경설비 기술개발, 수동적 자세에서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의 변화 등을 추진해왔다. 우리도 일본건설사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시점에서 새로운 생각을 통해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필요하다.
게리 헤멀이 얘기했듯이 우리는 ‘기존의 모든 관례는 무너지고 새로운 기준은 세워지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창조와 혁신과 함께 새로운 규범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건설산업도 이제는 새로운 문화를 통해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
최근 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사안들을 짚어 보면 갑과 을 간의 문제 극복 및 양자 간의 상생,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성범죄 및 이에 대한 예방, 그리고 지나친 음주와 음주문화가 있다. 이러한 사안들을 볼 때마다 건설산업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화들을 반성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 건설산업은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면 많은 것을 이뤄왔고 또 미래 통일한국을 위해서 나라의 큰 기틀을 다질 산업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 건설산업이 그동안 갖고 왔던 문화는 시대에 뒤떨어져 있으며 우리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는 악습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 사회적 이슈들과 우리 건설산업이 갖고 있는 버려야 할 문화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자.
첫 번째로 우리가 버려야 할 문화로 과도한 음주 문화를 꼽을 수 있다. 술은 예전부터 사교의 수단으로 여겨져 왔으며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해주는 수단이 되어 왔다.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도 좋고 분위기를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음주에 대해 관대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 건설산업에서의 음주 문화도 이러한 우리의 문화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형성되어 왔으며 이는 서로의 단합을 위해서라는 목적으로 잦은 회식과 과도한 음주문화를 만들어 왔다. 건설현장에서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근로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음주를 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이것이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회사 내에서도 술 잘 마시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통념을 가져왔던 것이 사실이며 이는 회식에서의 무리한 음주요구와 함께 안전사고뿐 아니라 성희롱이 발생하는 일들도 생기게 했다. 또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성범죄의 이면에는 음주가 수반되는 사례가 많았다.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21세기에 더 이상 우리 건설산업과 사회전반에 저급한 음주문화가 없어졌으면 한다. 정부나 회사에서도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두 번째는 건설산업이 갖고 있는 사내외 조직 간의 수직문화이다. 이 수직문화는 특히 조직 내에서는 조직원들의 생각을 탄력적이지 못하게 만들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회사별로 이러한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없애기 위해서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건설현장에서는 아직도 수직적이고 경직된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의사소통 과정의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체계는 비단 건설현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학에서의 강의나 세미나에서도 수직적인 문화는 마찬가지로 존재한다. 이는 교수가 이러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강요한 것도 아니고 교수와 학생들 모두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수직문화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갑과 을의 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수직문화에서 하위에 존재하는 조직과 사람은 상위에 존재하는 조직과 사람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고 따라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논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건설산업에서의 원청업체와 협력업체의 관계는 다른 산업에 비해서 더욱더 수직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가 갖는 어려움이 유난히 많은 산업 중의 하나가 건설산업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우리의 업체 간의 수직문화도 페어 플레이를 통해 새롭게 정화되고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 번째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화이다. 건설산업은 전통적인 산업이다. 제조업을 비롯한 다른 산업에 비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인색하게 접근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기술개발과 도입, 관리, 조직 등 기업 전체의 모든 면에서 그래왔다. 하지만 이제는 새롭고 창조적인 전략수립을 통해 산업 전체의 변화를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기존 생각의 틀에서 변화한다면 혁신을 위한 계기를 분명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건설사들은 과거 오랜 기간 동안 경기불황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변화를 위하여 노력해왔으며 그 성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혁신을 위해 기술개발에서 상품개발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해외시장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과 매니지먼트의 융합 전략수립, 엔지니어링이 결합된 친환경설비 기술개발, 수동적 자세에서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의 변화 등을 추진해왔다. 우리도 일본건설사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시점에서 새로운 생각을 통해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필요하다.
게리 헤멀이 얘기했듯이 우리는 ‘기존의 모든 관례는 무너지고 새로운 기준은 세워지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창조와 혁신과 함께 새로운 규범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건설산업도 이제는 새로운 문화를 통해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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