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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시설 기술제안 1호, 경쟁구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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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51회 작성일 13-06-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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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적 성격 기술ㆍ공법ㆍ선투자 비용 등 고민..한라건설ㆍ현대엠코만 참여 결정

 환경기초시설로는 처음으로 기술제안입찰방식으로 발주된 홍천군 환경순환형 가축분뇨공공처리 자원화시설에 대한 건설업계의 수주 경쟁구도가 안개국면이다.

 참여의지를 가진 업체는 여럿이지만 독점적 성격이 짙은 기술이나 공법에 대해 새로운 제안을 내야 하고 선투자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서류 제출이 임박했지만, 입찰참여(대표사)를 결정한 건설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유기농 바이오가스 플랜트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한라건설이 참여의사를 비추고, 컨소시엄 구성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최근 기술형입찰시장에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현대엠코도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밖에 효성에바라 등 환경전문업체가 관심을 갖고 참여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출사표를 던질 지는 미지수다.

   환경분야 경험과 실적이 풍부한 태영건설이나 코오롱글로벌 등의 경우에는 첫 기술제안이라는 특수성에도 불구, 참여할 뜻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업계는 환경전문업체가 건설사를 구성원으로 묶어 참여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많아야 2~3파전 정도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의 소규모 환경시설 건설공사와 같이, 최악의 경우 유찰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건설사들의 참여의지가 부족한 듯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우선 환경시설 건설공사에는 다양한 기술과 공법이 적용되는데, 이러한 기술 및 공법은 통상 특허 등 독점적 성격이 크기 때문에 제3자로서 새로운 제안을 하기가 부담스럽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즉, 개발업체가 아니라면 적용되는 기술과 공법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공기절감이나 비용절감 요소 등도 발견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전혀 새로운 기술이나 공법을 제안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럴 경우에는 제안서 작성은 물론, 시공과정에서도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연장선상에서, 기술제안 관련 용역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고 업계는 밝혔다.

 기술제안입찰은 턴키와 달리, 설계(제안)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만큼 선투자 비용이 발생하는데, 아직까지 환경시설에 대한 기술제안서 작성용역을 집행한 적이 없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기술제안방식의 환경시설 건설공사의 수익성이 얼마나 될지, 또 선투자 비용은 어느 정도 규모가 적당한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일단 이번 공사입찰에 대해서는 관망하는 업체들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이 첫번째 입찰분이고 향후 같은 방식의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입찰을 지켜본 후 투자 및 수주전략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공사는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159번지 일원에 하루 100㎥ 규모의 가축분뇨와 음식물 등 유기성폐기물을 처리, 자원화하는 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공사예정금액은 162억원이다.

 당초 4일 PQ서류를 접수할 예정이었으나, 공동수급업체들의 면허조건 완화를 위해 접수일정이 오는 7일로 연기됐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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