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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제안입찰 활성화 발주기관들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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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83회 작성일 13-06-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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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ㆍLH 등 적용 공사 적극 발굴...하반기부터 물량 크게 늘어날 듯

 

 공공발주자들이 적극적으로 기술제안입찰 적용대상 공사를 찾아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토부가 최근 내놓은 기술제안입찰 활성화방안이 시행되면 중소규모 건설공사의 기술제안 적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만 10건 이상의 기술제안입찰을 집행한 국방부는 최근 군인아파트와 4지역 병영시설 신축사업을 각각 기술제안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입찰안내서 심의 등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4지역 병영시설의 경우, 신축시설의 지역적 편차가 커 최근 국토부 심의에서는 보류됐지만, 국방부는 새로운 번들링을 통해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기술제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들 시설 외에도 2300억원 규모의 YRP창고시설 건립공사도 이 방식으로 빠르면 오는 8월중 발주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술제안방식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저가수주나 적자시공 논란도 예방하고 최저가 공사보다는 훨씬 좋은 시공품질을 얻을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기술제안을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공공건설시장 최대 발주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앞으로 기술제안입찰의 적용대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파트나 택지조성 등 대부분의 사업물량에 기술제안입찰을 적용하긴 쉽지 않지만, 교량 등 일부 도시시설물 건설공사나 산업ㆍ환경설비 건설공사 등에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새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사업으로 등장한 행복주택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이 방식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LH는 이미 지난해 강남보금자리 주택건설 및 진주 본사사옥 건립공사를 기술제안방식으로 집행했고, 지난 4월에는 토목공사로는 처음으로 YRP골프장 건설공사를 이 방식으로 발주, 제안접수를 앞두고 있다.

 또 입찰공고 과정에서 중단된 3000억원 규모의 청라시티타워에 대해서도 기술제안으로 재추진할 계획이다.

 LH관계자는 “전체 발주량에 비해 기술제안입찰 적용 가능 물량은 많지 않지만, 규모 및 기술 기준이 완화된만큼 필요시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건설공사로는 처음으로 밀양~울산 1공구에 기술제안방식을 적용키로 한 한국도로공사도 앞으로 적용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입찰방식에 대한 적응기없이 5, 6공구까지 한꺼번에 적용해  발주하지는 못했지만, 1공구 진행과정을 지켜보며 효율성 제고방안을 도출해 추가 사업발굴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한국환경공단 역시 지난달 환경시설로는 처음으로 기술제안입찰공사(홍천군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를 발주, 추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정부가 기술력이 필요한 중소규모 건설공사에 기술제안적용을 권장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사업은 물론, 100~200억원대 적격심사 공사 중 일부도 이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하반기 중에도 추가 기술제안입찰옷아 발주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와 지방공사 등의 경우에도 기술제안입찰의 활용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3월 기술제안방식으로 판교테크노밸리 R&D센터를 발주했고, 강원랜드는 올 10월 워터파크 건립공사를 이 방식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사실 지자체나 지방공사가 적용할 대상은 주로 지역 숙원사업으로, 기술제안을 적용하면 보다 인지도가 있는 회사에 시공을 맡길 수 있어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민원 예방ㆍ관리에도 효과적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숙원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와 눈높이가 상당하다”며 “그 수준을 맞추려면 현실적으로 기술제안이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업계는 정부의 활성화방안이 시행되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기술제안입찰 대상물량이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견사들을 중심으로 기술제안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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