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하루 평균 임금 10%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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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312회 작성일 22-12-23 09:08본문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올해 기술인들의 하루 평균 임금이 지난해보다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실태조사 기준 중 하나인 실 근무일수가 단축ㆍ반영되면서 기술인들의 임금 상승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비합리적으로 산정되고 있는 노임단가 체질 개선에도 일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최근 발표한 엔지니어링업체 임금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엔지니어들의 하루 평균 임금은 28만364원으로, 지난해 25만4452원과 비교해 1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등급별로도 모두 1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중급기술인의 임금 상승폭이 11.7%(23만5786→26만3295원)로 가장 높았다.
이번에 공표된 임금실태조사 결과는 내년도 기술인 노임단가를 산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노임단가는 공공 발주사업의 예산 편성 지표 중 하나다.
올해 기술인들의 하루 평균 임금이 대폭 오른 것은 임금실태조사에 반영되는 실 근무일수를 기존 22일에서 20.6일로 단축했기 때문이다.
협회는 지난해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와 관련 실태 조사를 진행한 끝에 산정 방식의 문제 등으로 노임단가가 평균 20%가량 낮게 책정되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그 중 하나가 현실과 동떨어진 근무일수 기준이었다. 실 근무일수 기준을 오래 전 지표인 22일로 적용해 계산하다 보니, 적정 노임단가 산정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판단이다.
이후 협회는 최근 3년간 사업장 규모별로 확대된 근로기준법 유급 휴일 산정 기준을 일괄 적용해 실 근무일수 현실화를 꾀했다. 이에 따라 산출된 실 근무일수는 20.6일로, 통계청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이번 임금실태조사에 반영됐다.
이재열 협회 정책연구실장은 “노임단가는 전년도 7월 중 지급된 기술인력들의 임금을 실 근무일수로 나눠 하루 평균으로 산출하는 만큼, 근무일수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지난 20여년간 전체 임금 추이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는 실 근무일수 변경에 따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밝혔다.
협회는 실 근무일수 현실화로 노임단가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은 데 이어, 다른 비합리적인 요소들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을 지속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전년도 7월 기준 임금이 당해연도 노임단가에 반영되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조항 반영을 장기 과제로 꼽았다. 현재 이 같은 문제로 평균 11.5개월에 대한 물가상승률 및 임금상승분 등이 미반영되고 있다는 게 협회 측 분석이다.
원청 기준 노임단가 산정도 중요한 요소다. 엔지니어링산업 특성상 도급단계마다 사업대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원ㆍ하청 구분 없이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임금실태조사를 하게 되면 노임단가가 전반적으로 낮게 산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최소한 물가상승률을 적용해 실질 임금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업대가는 ‘품셈x노임단가’로 산출하는데, 지금처럼 1년 전 임금으로 노임단가를 산정하면, 당해연도 사업대가 역시 1년 전 임금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적정 대가 지급 문제가 야기된다”고 설명했다.
백경민기자 wiss@ <대한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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