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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공공공사로 불황파고 넘는다(2) - 公共시장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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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301회 작성일 13-07-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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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금호·한진重·현대엠코·삼호·TEC·한신·동아·울트라·남양·신동아·진흥·풍림

최저가 넘어 기술형입찰에도 입지 다져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찾아온 건설업계의 위기가 벌써 5년째 계속되고 있다.

 주택·부동산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건설투자 감소로 공공시장마저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불황 속에서도 공공공사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위기극복의 단초를 마련한 건설사들도 없지 않다.

 업계가 집계한 올 상반기 공공부문 수주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는 특히 시공능력순위(2012년도 기준) 10위권 밖 중견건설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시장여건상 ‘선방’이라는 표현이 적합하지만, 대다수의 10대사들이 전년 동기 실적 대비 50~60% 수주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이들의 ‘선전’은 더욱 눈에 띈다.

 한진중공업과 금호건설, 한양, 계룡건설산업 등은 상반기 실적 순 ‘톱10’에 진입했고 경남기업과 현대엠코, 신동아건설, 한신공영, 진흥기업, 삼호, 남양건설 등도 기업규모가 갖고 있는 한계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최저가낙찰제나 적격심사 대상 공사를 넘어, 진입장벽이 높은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와 기술제안 등 기술형입찰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한 중견사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주목해 볼 만하다.

 이는 설계 등 기술경쟁력과 더불어 기획수주·영업능력 또한 크게 향상됐다는 뜻으로, 올 하반기를 넘어 그 이후에도 선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업체별로 보면, 경남기업은 올초 삼송초 외 2개교 신축사업(BTL) 수주를 시작으로 주한미군기지이전(YRP) 출입국지원시설 패키지 공사를 대표사로 따내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1공구 턴키공사를 구성원사로 수주하고 가스공사가 발주한 ‘평택생산기지 5단계 1차600T/H기화송출설비공사’까지 따내며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금호건설도 연초 공군기지 활주로 재포장 공사와 YRP 미드타운 패키지 시설공사 등 군시설공사를 대표사로 수주하며 탄력을 받더니, 전주 총인처리시설과 안산복합가스배관 건설공사 등 환경, 플랜트 시설공사로 상승세를 잇고 있다.

 신동아건설과 진흥기업 역시 각각 진해 해군관사 건립공사와 2015광주하계U대회 다목적체육관 건립공사 등 기술형입찰공사 대표사 수주를 계기로 차곡차곡 수주고를 쌓아가고 있다.

 토목부문 강자인 삼호의 경우에는 기술제안입찰공사로는 처음으로 건축물량인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 건립공사를 대표사로 수주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삼호는 이 여세를 몰아 최근 부평정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턴키공사도 거머쥐었다.

 울트라건설도 기술제안입찰방식의 YRP장성급 숙소 건립공사를 대표사로 따낸 데 이어 호남고속철 광주송정역사 신축공사를 수주하는 등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 현대엠코의 경우에는 굵직한 기술형입찰공사로만 15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렸고, 남양건설 역시 봉래사양~동일와교 간 연도교 건설공사와 2015광주하계U대회 수영장 건립공사를 연속 수주하며 공공시장 강소기업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진중공업과 한신공영, 동아건설, TEC건설 등은 최저가낙찰제 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며 뛰어난 견적능력을 선보였다.

 한진중공업의 경우 상반기 원주~강릉 철도건설공사 2공구를 수주하며 물량쌓기를 시작,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굴토·파일공사를 따내며 방점을 찍었다.

 한신공영은 출발은 좀 늦었지만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면시설 땅파기 및 파일공사를 따낸 데 이어 최근 제부 마리나항 건설공사를 손에 넣으며 분전하고 있다.

동아건설도 연초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선기기 연구동 신축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태안 화력발전소 9ㆍ10호기 기전공사 등을 따내며 물량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EC건설의 경우에는, 최근 3개월여 동안 LH가 발주한 최저가 공사 3건을 잇따라 수주하며 주변 업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LH의 올 상반기 단일공사 중 최대 규모 발주물량인 부천옥길 B2블록 아파트 건설공사를 따내며, 이상 3건의 공사로만 17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확보했다.

 이 밖에 지난 4월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졸업한 풍림산업의 행보도 눈에 띈다.

 풍림산업은 졸업장을 받자마자 진해~거제 주배관 건설공사 2공구를 수주한 데 이어, 경북도의 청기터널 건설공사와 LH의 화성동탄2 택지조성공사 4-1공구까지 따내며 공공공사 수주를 통한 재도약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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