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共사업 수주트렌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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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24회 작성일 14-01-23 09:32본문
‘물량’→‘수익성’ 초점…올해 목표 잇단 하향
따고보자式에서 탈피…선별 영업전략 확산
대형 건설사들의 공공부문 수주 전략이 수주고 증대에서 수익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그동안 안정적인 자금 확보 수단으로 수주고 확대에 주력했던 공공부문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에 따라 예년에 비해 수주목표를 내려 잡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사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속속 확정하며 공공부문의 수주계획도 잇따라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올해는 약 1조3000억원으로 내렸고, 대우건설도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올해는 약 1조원으로 3분의 1을 줄였다.
대림산업도 지난해 1조8500억원에서 올해 1조1000억원으로 크게 낮췄으며, GS건설도 지난해 1조원의 절반인 5500억원으로 하향 설정했다.
SK건설도 지난해(6100억원)의 절반 수준인 3000억원으로 올해 수주고를 내렸고, 한화건설도 지난해(73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6600억원으로 올해 수주목표를 세웠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지난해와 비슷한 약 1조원, 현대산업개발도 지난해 수준인 8000억원으로 올해 수주계획을 잡았다.
최근 대표이사가 바뀐 삼성물산은 올해 사업계획을 조정 중으로 올해 공공부문 수주고를 지난해(4000억원)보다 조금 늘어난 5000억원 가량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올해 수주고를 1조원 넘게 설정한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4곳에 불과하다.
이처럼 대형사들이 공공부문 수주목표를 하향 설정하는 것은 공공시장 규모가 감소하고, 그동안 따고 보자는 식의 ‘수주 지상주의’에서 수익성을 감안한 선별 수주로 영업전략이 바뀐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경기가 어려울 때 안정적인 자금 확보 수단으로 공공부문 수주 비중을 늘렸지만, 이제는 시장 파이가 작아지고 현장 실행률이 100%를 넘는 적자 공사가 많아 수익성을 갖춘 공사를 선별 수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또 최근 4대강살리기를 비롯해 대형 공공공사에 대한 입찰 담합에 관한 조사와 처분도 잇따라 대부분의 대형사들이 기술형 입찰 참여를 꺼리는 점도 수주고 하향 설정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그동안 규모의 경제 논리에 따라 무리하게 수주한 공공공사의 수익성이 나빠 경영상태를 악화시키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공공 뿐만 아니라 주택과 해외분야도 예전처럼 수주고 증대에 주력하지 않고 수익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경영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희찬기자 chc@
따고보자式에서 탈피…선별 영업전략 확산
대형 건설사들의 공공부문 수주 전략이 수주고 증대에서 수익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그동안 안정적인 자금 확보 수단으로 수주고 확대에 주력했던 공공부문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에 따라 예년에 비해 수주목표를 내려 잡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사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속속 확정하며 공공부문의 수주계획도 잇따라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올해는 약 1조3000억원으로 내렸고, 대우건설도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올해는 약 1조원으로 3분의 1을 줄였다.
대림산업도 지난해 1조8500억원에서 올해 1조1000억원으로 크게 낮췄으며, GS건설도 지난해 1조원의 절반인 5500억원으로 하향 설정했다.
SK건설도 지난해(6100억원)의 절반 수준인 3000억원으로 올해 수주고를 내렸고, 한화건설도 지난해(73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6600억원으로 올해 수주목표를 세웠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지난해와 비슷한 약 1조원, 현대산업개발도 지난해 수준인 8000억원으로 올해 수주계획을 잡았다.
최근 대표이사가 바뀐 삼성물산은 올해 사업계획을 조정 중으로 올해 공공부문 수주고를 지난해(4000억원)보다 조금 늘어난 5000억원 가량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올해 수주고를 1조원 넘게 설정한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4곳에 불과하다.
이처럼 대형사들이 공공부문 수주목표를 하향 설정하는 것은 공공시장 규모가 감소하고, 그동안 따고 보자는 식의 ‘수주 지상주의’에서 수익성을 감안한 선별 수주로 영업전략이 바뀐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경기가 어려울 때 안정적인 자금 확보 수단으로 공공부문 수주 비중을 늘렸지만, 이제는 시장 파이가 작아지고 현장 실행률이 100%를 넘는 적자 공사가 많아 수익성을 갖춘 공사를 선별 수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또 최근 4대강살리기를 비롯해 대형 공공공사에 대한 입찰 담합에 관한 조사와 처분도 잇따라 대부분의 대형사들이 기술형 입찰 참여를 꺼리는 점도 수주고 하향 설정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그동안 규모의 경제 논리에 따라 무리하게 수주한 공공공사의 수익성이 나빠 경영상태를 악화시키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공공 뿐만 아니라 주택과 해외분야도 예전처럼 수주고 증대에 주력하지 않고 수익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경영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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