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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업체 의무공동도급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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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29회 작성일 14-02-0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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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키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1공구 또 유찰…최저가도 짝 없어 입찰 못 봐



건설업계가 지역의무공동도급 대상공사에 참여할 짝(?)이 없어 입찰 참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의무공동도급 대상인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등 기술형 입찰에서 이제는 최저가낙찰제로 확산되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달청이 턴키방식으로 3차 입찰공고를 낸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1공구 건설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접수한 결과, 이번에도 SK건설 컨소시엄만 제출해 또 다시 유찰됐다.

SK건설은 앞서 2차례 유찰 당시와 달리 40%의 지분을 갖고 두산건설(20%), 금상건설 및 삼미건설(각 15%), 세정건설(10%)과 공동수급체를 구성했고, 신성엔지니어링이 설계를 맡았다.

이는 3차 입찰공고가 지역업체 의무비율을 기존 49%에서 40%로 낮춘 데 따른 것으로, 부산지역업체인 금상건설 및 삼미건설, 세정건설의 지분율을 종전 49%에서 40%로 내린 반면 SK건설과 두산건설의 지분율은 올렸다.

이처럼 수요기관인 부산교통공사가 반복된 유찰을 면하고자 이번 3차 공고에서 지역의무비율을 낮추고 기본설계 기간도 5개월로 늘렸지만,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되고 말았다.

이는 유찰의 근본적 원인인 공사 내용에 비해 박하게 책정한 공사비(추정금액 951억원)를 조정하지 않아 적자 시공이 불가피함에 따라 대표사 자격을 지닌 대형과 중견사는 물론 부산지역업계도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당초 이번 입찰 참가를 검토했으나, 박한 공사비로 인해 최소 이윤은 커녕 적자를 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해 불참하기로 했다”며 “또 지역업계가 경영난에 설계비와 시공과정에 발생할 공통비 부담을 꺼리는 점도 유찰에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부산교통공사에 이 공사에 대한 재공고 여부를 묻기로 했다.

입찰이 3회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지만, 이번 건은 PQ심사에서 경쟁요건이 성립되지 않아 아예 입찰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의무대상공사인 최저가낙찰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조달청이 가격개찰을 집행한 1등급 최저가낙찰제인 정관공공임대주택 건립공사에서 앞서 PQ를 통과한 K사는 함께 가기로 한 지역업체가 입찰 직전 적자 시공에 따른 공통비를 부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결국 불참했다.

수요기관인 부산도시공사는 이번 입찰에 지방계약법령에 따른 최대 지역의무비율인 49% 이상을 적용했다.

K사 관계자는 “지방계약법령에 따른 지역의무공동도급 대상공사인 기술형 입찰은 물론 최저가낙찰제에서 과도하고 획일적인 지역의무비율로 공동수급체 구성이 어렵다”며 “시급한 기술형 입찰과 일부 고난이도 최저가낙찰제는 공사비를 현실화하던지, 지역의무비율을 낮추는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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