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Focus

공공기관 개혁·건설사 유동성 부족…민자사업 재구조화 촉매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15회 작성일 14-01-09 09:35

본문

코레일공항철도 재구조화 급물살…신분당선 등도 관심 대상

 지난해 민간투자시장을 뜨겁게 달군 민자사업의 재구조화가 올 들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신규 민자사업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데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건설사들이 민자사업의 지분 매각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에 탄력이 붙으면서 코레일공항철도의 재구조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현재 부채가 17조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경영 사정이 심각하다.

 지난 2005년 5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코레일의 부채가 급증한 데는 정부 방침에 따라 만성 적자노선이었던 인천공항철도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코레일 입장에서는 부채 감축이 불가피하다.

 코레일이 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코레일공항철도의 재구조화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현재 코레일공항철도가 2조8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지만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경영상태는 오히려 코레일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코레일공항철도가 재구조화에 착수할 경우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참여 의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레일공항철도는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과 맞물려 재구조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며 “재구조화 논의가 본격화되면 투자할 곳 없는 금융사들이 참여를 저울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분당선 전철과 서울∼춘천, 용인∼서울 민자도로도 중장기 재구조화 대상사업으로 꼽힌다.

 신분당선의 경우 최대주주인 두산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면서 현재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신분당선은 당초 예상했던 수요의 40%를 밑돌면서 최소운영수입보장(MRG)를 받지 못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MRG를 받지 못하는 만큼 재구조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

 서울∼춘천과 용인∼서울 민자도로는 운영수입이 본궤도에 올라 재구조화가 추진된다면 적지 않은 금융사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민자시장은 재구조화를 제외하면 사실상 먹을거리가 많지 않다”며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과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맞물려 재구조화 작업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