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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건설공사 턴키서 최저가로 변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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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95회 작성일 14-05-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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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선 2공구 복선전철,기타공사 전환 추진

  

 부산도시철 사상~하단선 1공구도 최저가 유력

 시공품질 하락 및 안전성 우려도 잇따라

 유찰을 거듭했던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의 대규모 도시철도 건설공사 2건이 기타공사(최저가 낙찰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저가 방식은 품질이나 기술보다는 가격에만 무게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어, 안전성과 품질 확보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서울지하철5호선 수도권 연장사업인 하남선(상일~검단) 2공구 복선전철 건설공사 입찰방법을 턴키에서 기타공사로 변경,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앞서 지난 3월 첫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는 단 1개사만 참여하면서 입찰을 치르지 못했다.

 이어 곧바로 재공고를 내고 지난달 다시한번 PQ서류 접수에 나섰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입찰은 무산됐다.

 업계는 그때마다 추정금액 1300억원대 대형공사로 공고 이전부터 큰 관심을 가졌지만, 공사예산이 너무 박해 도저히 참여할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상대적으로 높은 낙찰률을 감안하더라도, 예상 실행률이 110%가 훌쩍 넘어선다는 것.

 이는 수주에 성공해도 100억원 당 10억원 꼴을 손해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경기도 관계자는 “시공사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검토했지만 예산사정 등으로 인해 묘수를 찾지 못했다”며 “결국 기타공사(최저가)로 전환하는 것이 조기 착공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듯 하다”고 말했다.

 수의계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조달청과 협의하고 자체적으로도 검토해 봤으나 수의계약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내부적으로 최저가 전환 방침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유찰된 기술제안입찰공사를 수의시담 방식으로 계약을 맺거나 계약을 진행하고는 있으나, 도 입장에서는 전례가 없고 계약 및 평가 등도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도는 이에 따라 1, 3공구 추진상황에 맞춰 우선 상반기 중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고 하반기 중 기타공사 입찰을 거쳐 착공 채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유찰사태를 겪었던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1공구 건설공사도 최저가 전환이 유력시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조달청을 통해 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을 추진했지만, 매번 참여사 부족으로 인해 입찰은 3차례나 무산됐다.

 그간 지역의무 공동도급비율을 줄이는 등 공고내용 일부를 수정하기도 했지만 업계의 적자시공 우려를 씻어 내는데는 실패했다.

 공사는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 기존 공고를 취소하고, 새로운 입찰방법 검토에 착수했다.

 새로운 입찰방법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2,4 공구는 이미 기타공사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착공 및 준공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는다면 최저가 전환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사 역시 수의계약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업계는 최저가 전환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그러나 턴키공사의 최저가 전환은 시공품질 및 안전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설계 및 기술 경쟁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과 난이도를 확보하려던 애초 의도와 달리, 사실상 가격요소만으로 낙찰자를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세월호와 지하철2호선 등 잇따른 대형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안전을 위해서라면 투자 확대는 물론, 규제도 강화할 뜻을 밝히고 있지만, 지자체 등 일선에서는 아직도 예산만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이 원하는 안전한 인프라를 위해서는 가격을 낮춰 품질을 끌어내리는 게 아니라 공사비를 늘려 그에 걸맞는 품질을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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