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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 누가 대표사로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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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61회 작성일 14-02-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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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대우ㆍ대림ㆍSK 물망에…저마다 강점 보유, 치열한 물밑작업 전개

 올해 공공플랜트 최대어인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의 발주가 임박한 가운데 대표사로 입찰을 준비하는 업체들의 면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원전 시공의 절대강자였던 현대건설이 이번 신고리 5ㆍ6호기에서는 대표사로 출전하지 못함에 따라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어떤 식으로 짜여질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전 실적사 중 대표사로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물산ㆍ대우건설ㆍ대림산업ㆍSK건설 등 4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저마다 대표사로 나설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선 삼성물산과 SK건설은 신고리 5ㆍ6호기와 같은 노형의 APR1400의 시공 경험이 있다는 게 자랑이다. 삼성물산은 UAE(아랍에미리트) 브라카 원전 건설사업에서 45%의 비율로 현대건설과 함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SK건설도 올해 준공되는 신고리 3ㆍ4호기 및 신울진 1ㆍ2호기 등 국내 건설 중인 APR1400에 시공 참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 모두 완공 전이라 아직 APR1400에 대한 시공실적을 확보하지 못했긴 하지만 공사 경험 측면에서 경쟁사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신고리 5ㆍ6호기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이 적용되기 때문에 시공 경험의 유무는 분명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4개사 중 유일하게 대표사로 원전 시공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월성 3ㆍ4호기뿐 아니라 한국형표준원전(OPR1000)인 2012년 7월 신월성 1호기를 준공했으며, 2호기 준공도 앞두고 있다.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지만 원전은 특히 대표사로 공사를 수행했느냐, 공동도급사로 수행했느냐에 따라 시공 기술력에 대한 차이는 크다.

 대림산업은 대표사 실적은 없지만 공동도급사로서 다수의 원전 공사 실적을 보유했다는 게 장점이다. 한국형표준원전의 시초인 영광3ㆍ4호기를 비롯해 영광5ㆍ6호기, 신고리1ㆍ2호기 등 총 6기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가동 중인 원전만 따지면 4개사 중 가장 많다. 또한, 대림산업은 앞서 발주된 신고리 1ㆍ2호기, 신울진 1ㆍ2호기에도 대표사로 입찰참여한 경험이 있다.

 업계는 이번 입찰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선 누가 유리하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또한, 독보적인 원전시공실적을 자랑하는 현대건설을 누가 영입하느냐에 따른 변수도 존재한다”면서, “입찰공고 때까지 필승 수주 전략에 따른 물밑작업도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고리 5ㆍ6호기는 지난달말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으로 모든 행정적인 절차는 끝났다. 한수원은 조만간 특수계약심의위원회를 열어 기술제안 내용, 업계간 공동도급 등 입찰참여 조건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일단 발주시점은 3월말로 잡고 있다.

 신고리 5ㆍ6호기는 울진 신고리 원전부지 190만㎡에 건축면적 4만4610㎡ 규모로 지어진다. 주설비공사의 공사비는 1조35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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