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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8000억원대 마감공사에 건설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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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60회 작성일 14-03-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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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公, 하반기 제2여객터미널 마감공사 발주 예정

 기술제안형 입찰 적용 유력…업계, 적정공사비 책정 관건

 

 올 하반기 총 공사비가 최대 8000억원에 달하는 초매머드급 마감공사가 발주될 예정이어서 건설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하반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건축마감 및 부대설비 공사’를 입찰공고할 방침이다. 해당공사는 현재 인천공사가 한진중공업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골조 및 외장ㆍ지붕공사’의 후속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 제2여객터미널의 마감ㆍ조경공사뿐만 아니라 각종 기계설비, 항공기냉난방공급장치(PC-AIR), 공조기ㆍ자동제어ㆍTAB 등 설치도 포함한다. 즉 골조공사가 제2여객터미널의 뼈대가 된다면 해당공사는 살을 붙이는 세부 공정이 된다.

 특히 해당공사가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총 공사비가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해당공사의 기본ㆍ실시설계를 담당하고 있으며, 상당 수준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발주를 앞둔 건축공사 가운데 단일건수로는 최대어로 판단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 견적팀 관계자는 “골조ㆍ외장ㆍ지붕공사의 규모가 5165억원(추정가격 기준)라면 마감공사의 경우 적정공사비를 감안한다면 총 8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희림 관계자는 “지난해 제2여객터미널 책임감리용역에 설계업체 4곳과 함께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수주한 이후, 해당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명확한 추정가격 등을 아직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공사가 실시설계 기술제안형 입찰 방식으로 진행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가낙찰제 방식을 적용하기에는 규모상 리스크가 너무 크고, 제2여객터미널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 때문이다. 또 골조공사의 경우도 인천공사가 입찰공고 시에는 실시설계 기술제안형 입찰방식을 적용한 선례가 있다.

 업계는 골조공사에서 적자 시공 우려로 입찰을 포기해 결국 유찰된 것처럼, 해당공사 참여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마감공사의 경우 실행률이 골조공사보다 낫다는 얘기를 하지만 건수별 편차가 큰 편이다. 인천공사가 골조공사와 유사한 설계내역을 가지고 입찰을 진행한다면 다시 건설사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역시 재공고 수준을 밟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공사가 실시설계 기술제안형 방식을 적용한다면 더욱 적정공사비 확보가 필수라고 말한다.

 시공업체 입장에서는 제출한 기술제안서 그대로 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저가낙찰제 방식처럼 착공 이후 설계 변경 등을 통해 공사비 증액을 노릴 수도 없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기술제안형 방식의 취지는 시공품질 향상이라는 대의를 놓고 업체간 경쟁입찰을 붙여 기술평가를 하겠다는 데 있다. 여기서 기본 요건은 충분한 공사비다. 발주기관은 건설사들이 대한민국의 관문이 되는 건축물을 충분한 공사비를 통해 짓는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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