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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건설·부동산 지표 회복 신호… 지역 중소사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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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19회 작성일 14-06-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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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머드급보다 지역 공사물량 급증에

    물가상승률 감안한 불변금액 기준 수주액 여전히 외환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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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주최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2014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김열매 건설전문 애널리스트가 발표하고 있다. 안윤수기자 ays77@


 건설경기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110조원대를 웃돌았던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미흡하지만 올해 건설과 부동산 지표 모두 확연히 살아나고 있는 덕분이다.

 그러나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한 불변금액 기준의 건설수주액은 91조3000억원을 기록한 작년에도 66조6000억원에 그쳐 외환위기가 엄습한 1998년(불변액 62조8000억원) 이후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과거와 달리 중대형건설사들의 고전하는 ‘역양극화’ 현상도 달라진 특징이다.

 건산연은 이날 경기전망을 통해 올해 수주액이 상반기 47조1000억원, 하반기 52조3000억원을 합쳐 99조4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증가폭만 보면 올해 상반기 20.3% 불어났고 하반기는 0.3%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증가폭만 보면 상반기가 월등하지만 절대금액 면에서는 하반기 건설경기가 상반기보다 더 좋다는 게 건산연 설명이다.

 대다수 건설사들이 경기회복세를 체감하지 못하는 원인은 급증한 공공수주가 주로 지자체의 중소규모 건설물량에 의존하면서 지역의 작은 건설사들만이 호황을 누린 탓이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 건설경기를 견인한 공공수주 급증세는 과거와 같은 매머드급 물량이 아니라 지방선거에 앞선 지자체들의 중소 건설공사에 힘입은 측면이 컸기 때문에 중대형사들이 고전하고 지역 중소건설사가 선전하는 역양극화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대형건설사들의 모임인 한국건설경영협회의 올해 1분기 국내 수주액은 4.1% 감소했다. 특히 공공부문 수주액은 전년보다 19.9%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건설사들의 수주액은 공공이 78.1%, 민간이 7.2%씩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35.4%나 증가했다.

 이에 더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국내 수주액의 침체도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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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수주액 추이(단위 조원)>


 91조3000억원을 기록한 작년 수주액은 2005년 기준의 불변가격으로 환산하면 66조6000억원으로 1998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다. 올해 99조4000억원을 기록하더라도 불변가격으로는 외환위기 당시 수준에 머문다.

 당초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 동행지표인 건설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잇는 것은 다행이다. 건산연은 작년 11월 전망 때 올해 건설투자액 증가폭을 0.2%로 봤지만 이번에 1.8%로 수정했다. 올해 건설투자액은 202조1200억원으로 사상 유례가 없었던 20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말 기관별 전망치(현대경제연구원 2.5%, 한국개발연구원 2.9%)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지만 당초 전망의 9배로 상향조정한 원동력인 건설기성액 상승세가 여전히 확고하다는 게 건산연의 시각이다.

 건설투자는 실제 건설사에 유입되는 기성금 등 자금을 반영하는 특성상 체감경기와도 밀접하다. 건설업 체감지수(CBSI)만 해도 지난 5월에 77.2로 4년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4년2개월래 최고치였던 전월 기록을 불과 한달 만에 갈아치웠을 정도로 회복세다.

 이홍일 위원은 “건설경기 회복세를 좌우할 변수 중 하나는 작년 무려 14개월 연속 감소한 수주 영향이 본격화될 가능성인데, 의외로 이를 가늠할 건설기성과 건설투자가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수주에 힘입어 반등한 수주지표가 2기 경제팀 출범 이후 민간수주 증가세까지 확고히 견인한다면 건설경기 회복흐름이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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