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공공시장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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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60회 작성일 14-07-08 09:21본문
권혁용 정경부장
기저효과라고는 해도 지표상의 건설시장이 괜찮아 보인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수주가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가폭도 4월에 42.5%나 되는 등 매월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여기에는 공공시장이 큰 역할을 했다. 모든 공종의 수주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1월에서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5%나 늘어났다. 하반기 수주전망도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개최한 2014년 하반기 건설ㆍ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 건설수주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0.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해서 올해 건설수주는 작년보다 8.9% 증가한 9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오랜 기간 이어지다보니 건설수주의 회복만큼 건설업계 종사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건설수주의 회복소식에도 건설업계 종사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시큰둥하다. 특히 공공시장에서 수주일선을 뛰고 있는 영업직 인사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지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상반기 대형사들의 수주부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10대 대형사 가운데 1건의 공공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은 전년 동기 대비 70~80% 줄어든 상황이다.
중견사들도 대형사들보다는 사정이 조금 낫긴 해도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는 매한가지다. 그렇다면 중소규모의 공사발주가 많아서 지표가 좋아진 것은 아닐까. 이것도 아니라는 것이 영업직 인사들의 설명이다. 작년만 해도 상반기에 수백억원대의 수주고를 올렸던 중소업체들이 올해에는 100억원의 수주고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정이 이런데도 상반기 공공시장의 수주가 전년 동월보다 매월 늘어났다고 하니 영업직 인사들은 속이 터지는 모양이다. 지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품고 있으니 말이다.
지표는 좋아지고 있는데 공공공사 영업직 인사들의 체감경기는 왜 이리 나쁜 것일까.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것이 건설산업연구원이 매달 조사하고 있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다. 최근 1년간의 실사지수를 보면 작년 11월 60.9로 저점을 찍은 후 12월 64.5, 올 1월 64.3, 2월 68.9, 3월 67.9, 4월 76.5, 5월 77.2, 6월 74.5 등으로 나타났다. 실사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따라서 최근의 실사지수는 100에는 훨씬 미치지 못해 비관적이기는 해도 점차 나아지고는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도 공공공사 영업직 인사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지표는 물론이고 건설기업의 체감경기와도 한참이나 동떨어진 이유가 궁금해진다. 한 건설업체의 영업직 임원은 “지표상으로 수주가 늘고는 있다지만 전고점에는 한참이나 모자란다. 더욱이 수주한 공사들도 해가 지날수록 수익성이 떨어지다보니 쌓이는 곳간이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담합 여파로 인해 건설업체들에 부과된 과징금이 수천억원에 달한다. 건설업체들 사이에서는 공공시장에서의 수주는 빈껍데기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설명했다. 각종 건설경기 관련 지표들은 정부의 건설정책 입안에 활용된다. 혹시나 이들 지표에 공공시장 저간의 체감경기가 묻히지 않을까 걱정이다.
기저효과라고는 해도 지표상의 건설시장이 괜찮아 보인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수주가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가폭도 4월에 42.5%나 되는 등 매월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여기에는 공공시장이 큰 역할을 했다. 모든 공종의 수주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1월에서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5%나 늘어났다. 하반기 수주전망도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개최한 2014년 하반기 건설ㆍ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 건설수주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0.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해서 올해 건설수주는 작년보다 8.9% 증가한 9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오랜 기간 이어지다보니 건설수주의 회복만큼 건설업계 종사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건설수주의 회복소식에도 건설업계 종사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시큰둥하다. 특히 공공시장에서 수주일선을 뛰고 있는 영업직 인사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지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상반기 대형사들의 수주부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10대 대형사 가운데 1건의 공공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은 전년 동기 대비 70~80% 줄어든 상황이다.
중견사들도 대형사들보다는 사정이 조금 낫긴 해도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는 매한가지다. 그렇다면 중소규모의 공사발주가 많아서 지표가 좋아진 것은 아닐까. 이것도 아니라는 것이 영업직 인사들의 설명이다. 작년만 해도 상반기에 수백억원대의 수주고를 올렸던 중소업체들이 올해에는 100억원의 수주고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정이 이런데도 상반기 공공시장의 수주가 전년 동월보다 매월 늘어났다고 하니 영업직 인사들은 속이 터지는 모양이다. 지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품고 있으니 말이다.
지표는 좋아지고 있는데 공공공사 영업직 인사들의 체감경기는 왜 이리 나쁜 것일까.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것이 건설산업연구원이 매달 조사하고 있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다. 최근 1년간의 실사지수를 보면 작년 11월 60.9로 저점을 찍은 후 12월 64.5, 올 1월 64.3, 2월 68.9, 3월 67.9, 4월 76.5, 5월 77.2, 6월 74.5 등으로 나타났다. 실사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따라서 최근의 실사지수는 100에는 훨씬 미치지 못해 비관적이기는 해도 점차 나아지고는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도 공공공사 영업직 인사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지표는 물론이고 건설기업의 체감경기와도 한참이나 동떨어진 이유가 궁금해진다. 한 건설업체의 영업직 임원은 “지표상으로 수주가 늘고는 있다지만 전고점에는 한참이나 모자란다. 더욱이 수주한 공사들도 해가 지날수록 수익성이 떨어지다보니 쌓이는 곳간이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담합 여파로 인해 건설업체들에 부과된 과징금이 수천억원에 달한다. 건설업체들 사이에서는 공공시장에서의 수주는 빈껍데기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설명했다. 각종 건설경기 관련 지표들은 정부의 건설정책 입안에 활용된다. 혹시나 이들 지표에 공공시장 저간의 체감경기가 묻히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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