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Focus

“변별력 없어 최저가낙찰제와 다를 바 없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40회 작성일 14-06-02 10:15

본문

민간 주택 주력 중견사 약진 기대…시공평가·매출액 비중 관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시범사업 발주에 첫 테이프를 끊기로 함에 따라 결과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H는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종심제 특례 운용기준안’에 대한 승인을 받아 시범사업 1호인 수원호매실 B8블록 아파트 건설공사를 오늘(2일) 선보인다.

 기재부는 LH가 신청한 기준안에 종합심사낙찰제에 대한 정의를 추가하고, 가격 산출의 적정성 심사에 대한 정의에 ‘품질제고 및 안전확보’란 목표를 추가했다.

 다만 배치기술자 심사는 올해 시범사업에 한해 입찰공고일까지 계속하여 3개월 이상 재직하지 않은 자에 대해서는 평가점수의 80%만 인정한다.

 내년부터는 6개월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제외한 분야별 배점과 각종 산식은 신청안대로 확정했다.<본지 5월 22일자 참조>

 LH는 수원호매실 B8블록 아파트 건설공사에 동일공사실적은 최근 10년간 이 공사의 세대수(430가구) 기준 5배수를 적용하기로 했다.

 단, 최근 2년간 실적은 100%, 이전 2년간은 70%, 나머지 기간은 50%를 반영하기로 했다.

 또 입찰자가 시공실적 대신 시공인력 평가를 원할 때에는 경력기술자 4명에 대해 심사하기로 했다.

 이처럼 시범사업 1호 발주가 임박함에 따라 건설업계는 각사별로 입찰 참가에 따른 종합점수 계산과 보완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윤곽을 드러낸 특례 운용기준이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공사수행능력의 주요 심사항목인 시공실적 또는 시공인력, 매출액 비중, 배치 기술자, 규모별 시공역량 등을 평이한 수준에서 설정해 입찰금액이 유일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존 최저가낙찰제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다.

 대형사 관계자는 “대부분이 종합점수에서 만점(100점)을 받으려는 전략을 구사해 공사수행능력(45점)에서 만점을 갖추고, 가격점수에서도 만점을 받고자 균형가격의 97%에 투찰할 것”이라며 “당초 변별력을 키우려던 취지가 퇴색됨에 따라 가격에 의해 낙찰자가 결정되는 제2의 최저가낙찰제가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그동안 실적 부족으로 LH의 아파트 입찰시장과 거리가 있었지만, 민간시장에서 활발하게 주택사업을 펼친 일부 중견사들은 약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공사수행능력에서 만점을 갖춰야 하는 문제로 인해 각사별로 상이한 시공평가 점수 및 매출액 비중, 사회적 책임이 입찰 참가와 수주에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공사수행능력에서 이들 3개 항목의 변별력이 가장 커 여기서 감점을 받는 건설사들은 이를 보완해 줄 짝(?)을 하위등급에서 찾아야 한다”며 “그러나 하위등급 건설사들은 사회적 책임에서 점수가 부족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설계금액 593억원의 수원호매실 B8블록 아파트 건설공사는 수원호매실 B8블록 2만7432㎡ 터에 지하 1층, 지상 22~25층, 연면적 6만3949㎡ 규모의 공동주택 4개동을 짓는 것으로, 공기는 착공일로부터 804일간이다.

 한편 LH는 원활한 종심제 집행을 위해 ‘시흥목감지구 B6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에 대한 모의입찰을 진행 중으로, 오는 5일 집행해 단가 심사 및 하도급계획, 균형가격 산정 등 새로 구축한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다.

채희찬기자 chc@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