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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이후 기술형입찰시장은 토목기술제안이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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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30회 작성일 14-06-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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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ㆍ단지ㆍ상수도 등 분야별 대형공사 발주 줄이어

 업계, 물량 점점 늘어날 것…제안보상비 지급 안돼 아쉬워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를 밀어내고 기술형입찰시장의 안방을 꿰찬 기술제안방식. 올 하반기부터는 기술제안방식의 대형 토목공사 발주물량도 늘어나 더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해 나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내년초까지 최대 7건에 달하는 기술제안방식의 토목공사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규모는 대부분 1000억원이 넘는 대형공사로, 고속도로와 단지(택지), 상수도 등 공종도 다양하다.

 지난 2008년 도입된 기술제안입찰은 공공기관 이전사업 등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그 사이 턴키 관련 각종 부조리가 드러나면서 지난해부터는 시장의 ‘간판’으로 급부상했다.

 다만, 공법 및 투입 자재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토목공사의 경우에는 그 활용도가 떨어져, 사실상 건축공사라 할 수 있는 YRP(주한미군기지이전) 골프장 및 출입국지원시설 건설공사 단 1건에만 적용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기술제안입찰 활성화방안 및 표준안 등을 마련, 제안기술의 범위를 좁히고 토목공사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적용을 독려하면서 사업물량이 증가했고 그 결과가 올 하반기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포문은 한국도로공사의 밀양~울산 고속도로 1공구 건설공사(1114억원)가 열 것으로 보인다.

 도공은 현재 설계보완 및 입찰안내서 작성 등 막바지 공고채비가 진행되고 있다며, 늦어도 8월 중에는 발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삼장~산청간 도로건설공사도 최근 국토부 중앙건설심의위원회를 통해 기술제안입찰로 확정됐다.

 이 공사는 공사예산 986억원 규모에 총연장 6.02km의 국도를 신설하는 것으로, 이르면 8~9월중 발주돼 12월 입찰이 집행될 예정이다.

 하반기 업계의 최대 관심물량 중 하나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1지구 건설공사도 최근 3개 공구 모두 기술제안입찰로 집행이 결정됐다.

 단지(택지)조성 공사로는 첫 기술제안 물량으로, 공구별 공사규모(부지면적, 공사예산)는 △1공구 1.26㎦, 1581억원 △2공구 1.07㎦, 1702억원 △3공구 0.62㎦, 956억원 등이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재 대상지구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오는 9월께 발주할 계획이다.

 K-water는 또 수도권(Ⅱ) 광영상수도 용수공급 신뢰성 제고사업 시설공사 2공구에도 기술제안입찰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 공사는 과천 가압장에서 수원 장안구까지 총연장 26km 규모의 상수관로를 신설, 보수하는 것으로, 추정공사비는 1270억원 규모다.

 특히 연장선상에 있는 팔당 취수구에서 과천 가압장까지의 1공구 공사는 올해중 턴키로 집행될 예정으로 있어, 턴키와 기술제안방식에 대한 직접 비교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가 집행하는 단지조성공사인 대전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에도 기술제안입찰이 적용이 유력시 되고 있다.

 대전시가 대전도시공사를 통해 집행할 이 공사는 전체 85만6000㎡ 부지를 호수공원(39만2000㎡)과 주거단지(46만4000㎡)로 조성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1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시는 지자체 최초로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친수법)’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인만큼, 보상과 입찰방법심의 등 행정절차를 서둘러 연내 공사 발주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는 이같은 기술제안방식의 토목공사 발주물량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선점을 위한 물밑경쟁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밀양~울산 1공구를 비롯, 에코델타시티 1~3공구의 경우에는 벌써부터 치열한 합종연횡을 시작했다.

 업계는 그러나 물량은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규제개선 과제였던 제안보상비 지급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토목공사의 경우에는 건축공사보다도 용역비에 대한 업체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보상비 없이는 활발한 경쟁 또한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계속되는 수주난과 수익성 악화로 턴키 공동수급체 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막대한 제안비용까지 떠안게 되면 중견이하 건설사들은 입찰에 참가하고 싶어도 못한다”며 “정부가 기술제안입찰을 통해 활발한 경쟁과 업계의 기술력 제고를 유도하고자 한다면, 보상비 지급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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