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다 예산 절감 및 공사기간 단축에 혈안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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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766회 작성일 14-07-22 09:40본문
문제 생기면 시공사 탓…입찰 기피 심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재설계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 적기준공과 안전한 시설운영에 엄청난 위험부담이 따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그간 수많은 설명회와 공청회, 협의에서는 잠잠하다 공사입찰 직전에서야 제동을 절자, ‘딴지 걸기’내지는 ‘뒷북 행정’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3수 끝에 올림픽 유치를 이끌어낸 김진선 조직위원장이 21일 사퇴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제3의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건축설계 및 시공 전문가들은 최근 계속된 문체부의 재설계 요구와 관련, 세부 사항을 가리켜 전형적인 뒷북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문체부는 재설계 요구와 더불어 공문 등을 통해 절대공기를 29~30개월에서 20개월로 줄이라거나, 공사비를 현행보다 40% 낮추라고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회준비 차질 및 시설 안전성 훼손 우려보다 당장의 예산낭비에만 혈안이 된 매우 근시안적 사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 대형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올림픽 경기장은 엄격한 설계 규격이 정해져 있고, 하다못해 카메라 위치 하나까지도 국제기준에 충족해야 하는데, 정부는 이런 점에 대한 고려가 없는 것 같다”면서 “공사비를 줄이라는 요구도 경기진행 요건은 물론 관람객의 안전 따위는 개의치 않겠다는 뜻으로 밖에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 정부는 절대 공기와 공사비 보장은 시설안전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주장에도 불구, 전문가 자문까지 받았다며 지붕각도를 45도로 설계하면 폭설 등 많은 강설량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한바퀴 400m 트랙에 수천개의 관람석까지 고려하면 각도 45도는 지붕 높이를 120m까지 올리라는 뜻인데, 공사비를 줄이라는 의견은 도무지 앞뒤가 안맞는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건설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입찰참가 기피 의견을 내놓고 있다.
향후 공기나 공사비를 무리하게 깎는 것도 우려스럽고, 그렇지 않더라도 규모 대비 절대공기는 이미 부족해진 상태라는 것이다.
여기에 자칫 시공과정이나 시설운영 중 작은 사고나 하자라도 발견되면, 시공사가 모든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봉승권기자 skbong@
일부에서는 정부가 그간 수많은 설명회와 공청회, 협의에서는 잠잠하다 공사입찰 직전에서야 제동을 절자, ‘딴지 걸기’내지는 ‘뒷북 행정’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3수 끝에 올림픽 유치를 이끌어낸 김진선 조직위원장이 21일 사퇴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제3의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건축설계 및 시공 전문가들은 최근 계속된 문체부의 재설계 요구와 관련, 세부 사항을 가리켜 전형적인 뒷북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문체부는 재설계 요구와 더불어 공문 등을 통해 절대공기를 29~30개월에서 20개월로 줄이라거나, 공사비를 현행보다 40% 낮추라고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회준비 차질 및 시설 안전성 훼손 우려보다 당장의 예산낭비에만 혈안이 된 매우 근시안적 사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 대형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올림픽 경기장은 엄격한 설계 규격이 정해져 있고, 하다못해 카메라 위치 하나까지도 국제기준에 충족해야 하는데, 정부는 이런 점에 대한 고려가 없는 것 같다”면서 “공사비를 줄이라는 요구도 경기진행 요건은 물론 관람객의 안전 따위는 개의치 않겠다는 뜻으로 밖에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 정부는 절대 공기와 공사비 보장은 시설안전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주장에도 불구, 전문가 자문까지 받았다며 지붕각도를 45도로 설계하면 폭설 등 많은 강설량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한바퀴 400m 트랙에 수천개의 관람석까지 고려하면 각도 45도는 지붕 높이를 120m까지 올리라는 뜻인데, 공사비를 줄이라는 의견은 도무지 앞뒤가 안맞는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건설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입찰참가 기피 의견을 내놓고 있다.
향후 공기나 공사비를 무리하게 깎는 것도 우려스럽고, 그렇지 않더라도 규모 대비 절대공기는 이미 부족해진 상태라는 것이다.
여기에 자칫 시공과정이나 시설운영 중 작은 사고나 하자라도 발견되면, 시공사가 모든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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