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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발전사 적자구조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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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05회 작성일 14-07-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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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투자 줄어 전력대란 반복 가능성 높아…“적정이익 보장의 제도개선 시급”

 국내 전력설비의 5분의 1를 담당하는 민간발전사들의 수익구조가 악화일로에 놓여 있다. 적자 폭은 시간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더욱이 이러한 적자구조는 시장 진입을 노리는 신규 발전사업자에게 악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전력대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NG(액천전연가스) 복합을 주력으로 하는 민간발전사들의 수익구조가 올해부터 대부분 적자를 낼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연료비가 인상된 반면 사실상 전력판매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은 떨어진 것이 주된 이유이다. 여기에 정지 원전의 재가동과 신규 발전기의 가동으로 LNG 발전기의 가동률이 급락한 것이 수익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민간발전 A사의 경우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은 이미 적자로 돌아섰으며, 하반기 자체 경영실적 예측 결과 더욱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례로 A사가 운영하는 발전기의 경우 지난해 77%였던 가동률은 상반기 41%로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해 1㎾h당 평균 152원이었던 SMP가격은 144원으로 하락했다.

 A사 관계자는 “반면 지난해 1t당 70만원대였던 연료비는 올해 100만원을 넘어섰다”면서, “잠정적으로 해당 발전기의 영업이익이 31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SMP 하락이 지속될 경우 적자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업계는 이번주 SMP가격이 사상 첫 120원대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민간발전사의 수익구조가 앞으로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산업조직학회가 내놓은 전력시장 중장기 전망에 따르면 당장 내년부터 LNG 복합발전기는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SMP는 2020년 87.61원으로 떨어져 전력시장에서 LNG 복합은 고정비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운영 중인 발전사도 문제이지만 시장 참여를 준비하는 신규 사업자들에겐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다름없다”면서, “적정 수준의 이익을 보장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그대로 방치하다간 장기적으로 발전소 건설이 줄어 전력수급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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