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트인 '토목' 기술제안…업계 관심 높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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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76회 작성일 14-08-27 10:15본문
수익성 우려 속 탈락업체 보상비 규정 없어 입찰참가 부담
부산 에코델타시티 연내 3~4건 이상 나올 듯
"적정공사비 확보 등 수주경쟁 환경 만들어줘야"
밀양~울산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1공구를 시작으로, 기술제안입찰방식의 토목공사 발주에 물꼬가 트이면서 건설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기대했던 제안보상비 지급규정은 아직 뒤따르지 않고 있어 물량이 늘어도 입찰참가에는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입찰공고를 낸 밀양~울산 고속도(1공구)에 이어 올 하반기에만 최소 3~4건 이상의 기술제안방식의 토목공사가 발주될 전망이다.
기술제안입찰은 지난 2008년 첫 도입된 이래, 꾸준히 공사물량을 늘리며 기술형입찰시장의 ‘터줏대감’과도 같았던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을 밀어내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기술제안방식은 그간 공공기관 이전사업 등 건축공사에만 적용돼 왔을 뿐, 토목공사에는 적용사례가 전무했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YRP(주한미군기지이전) 골프장 및 출입국지원시설 공사을 기술제안방식으로 집행했지만, 이 역시 사실상 건축공사로 볼수 있다.
따라서 업계는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기술제안방식의 토목공사 발주에 주목하며, 입찰참가 및 수주 가능성이 있는 물량 선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단 올 하반기에도 최소 3~4건 이상의 공사가 시장에 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K-water(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도시공사가 각각 1~2공구와 3공구로 나눠 집행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1지구 조성사업이 최대 관심물량이다.
추정공사비만 4000억원에 달하는 대형공사로 빠르면 내달부터 공고될 예정으로, 벌써부터 6~8개사가 입찰참가를 저울질이다.
여기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삼장~산청간 도로건설공사도 기술제안입찰 적용이 확정돼 공고를 앞두고 있다. 이 공사는 총연장 6.02km의 국도를 신설하는 것으로 추정공사비는 986억원에 달한다.
또 K-water가 집행하는 1270억원 규모의 수도권(Ⅱ) 광영상수도 용수공급 신뢰성 제고사업 시설공사 2공구도 연내 발주가 점쳐지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물량증가 속도는 빨라지고 있지만 아직 건설사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일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부족한 공사비로 인한 유찰이 거듭될 만큼 수익성 우려가 큰 가운데, 탈락사에 대한 기술제안 보상비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토목공사는 건축공사보다 제안용역 등 공통비가 총사업비 기준 최소 2~3% 가량 더 투입되기 때문에, 입찰참가로 인한 리스크 훨씬 크다는 것이다.
실제 밀양~울산 1공구만 하더라도 일부는 이같은 이유로 입찰을 포기했고, 또 준비 중인 업체도 공통비 부담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수주난에 이은 공사 수익성 악화로, 상대적으로 낙찰률이 높은 기술형입찰이라 해도 컨소시엄 구성에 난맥상이 거듭되고 있다”며 “기술제안입찰의 활성화와 업체들의 활발한 경쟁유도를 위해서는 적정공사비와 더불어 보상비 지급규정도 조속히 마련,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봉승권기자 skbong@
"적정공사비 확보 등 수주경쟁 환경 만들어줘야"
밀양~울산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1공구를 시작으로, 기술제안입찰방식의 토목공사 발주에 물꼬가 트이면서 건설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기대했던 제안보상비 지급규정은 아직 뒤따르지 않고 있어 물량이 늘어도 입찰참가에는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입찰공고를 낸 밀양~울산 고속도(1공구)에 이어 올 하반기에만 최소 3~4건 이상의 기술제안방식의 토목공사가 발주될 전망이다.
기술제안입찰은 지난 2008년 첫 도입된 이래, 꾸준히 공사물량을 늘리며 기술형입찰시장의 ‘터줏대감’과도 같았던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을 밀어내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기술제안방식은 그간 공공기관 이전사업 등 건축공사에만 적용돼 왔을 뿐, 토목공사에는 적용사례가 전무했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YRP(주한미군기지이전) 골프장 및 출입국지원시설 공사을 기술제안방식으로 집행했지만, 이 역시 사실상 건축공사로 볼수 있다.
따라서 업계는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기술제안방식의 토목공사 발주에 주목하며, 입찰참가 및 수주 가능성이 있는 물량 선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단 올 하반기에도 최소 3~4건 이상의 공사가 시장에 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K-water(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도시공사가 각각 1~2공구와 3공구로 나눠 집행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1지구 조성사업이 최대 관심물량이다.
추정공사비만 4000억원에 달하는 대형공사로 빠르면 내달부터 공고될 예정으로, 벌써부터 6~8개사가 입찰참가를 저울질이다.
여기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삼장~산청간 도로건설공사도 기술제안입찰 적용이 확정돼 공고를 앞두고 있다. 이 공사는 총연장 6.02km의 국도를 신설하는 것으로 추정공사비는 986억원에 달한다.
또 K-water가 집행하는 1270억원 규모의 수도권(Ⅱ) 광영상수도 용수공급 신뢰성 제고사업 시설공사 2공구도 연내 발주가 점쳐지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물량증가 속도는 빨라지고 있지만 아직 건설사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일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부족한 공사비로 인한 유찰이 거듭될 만큼 수익성 우려가 큰 가운데, 탈락사에 대한 기술제안 보상비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토목공사는 건축공사보다 제안용역 등 공통비가 총사업비 기준 최소 2~3% 가량 더 투입되기 때문에, 입찰참가로 인한 리스크 훨씬 크다는 것이다.
실제 밀양~울산 1공구만 하더라도 일부는 이같은 이유로 입찰을 포기했고, 또 준비 중인 업체도 공통비 부담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수주난에 이은 공사 수익성 악화로, 상대적으로 낙찰률이 높은 기술형입찰이라 해도 컨소시엄 구성에 난맥상이 거듭되고 있다”며 “기술제안입찰의 활성화와 업체들의 활발한 경쟁유도를 위해서는 적정공사비와 더불어 보상비 지급규정도 조속히 마련,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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