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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국내 公共시장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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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04회 작성일 14-08-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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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해도 남는 게 없고…담합조사 후유증만 크고

 대형건설사들이 국내 공공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

 상반기 공공공사 수주실적이 2년 연속 20% 내외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공공공사 수익성 악화와 정부의 전방위적 입찰 담합 조사로 수주활동에 소극적으로 나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6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26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공공공사 수주실적이 작년 상반기 6조220보다 20.6% 줄어든 4조784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건설사들의 국내 공공공사 수주실적은 작년 상반기에도 2012년 같은 기간보다 18.4% 줄어든 바 있다. 2년 연속 20% 내외의 감소세를 반복하면서 2년 동안 공공공사 수주실적은 35.2%나 내려앉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건협은 최근 정부가 과거 진행됐던 공공공사 입찰 담합에 대해 광범위하고 전방위적인 조사 및 처벌을 지속하면서 대형사들의 수주활동이 위축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대형건설사들은 국내 공공공사 입찰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아예 국내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곳도 있다.

 특히, 국내 영업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대형건설사들의 공공실적 악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이미 고착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건협은 분석했다.

 한건협 관계자는 “정부의 가격경쟁 입찰정책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수주활동을 자제했고 담합 판정과 부정당업자 제재에 따른 천문학적 과징금과 입찰참가 제한 조치 등의 영향이 컸다”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턴키공사를 비롯한 대형공사 입찰에서는 대형사들의 기피로 유찰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 때문에 사회기반시설의 품질 저하와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건협 관계자는 “대형사들에게 공공건설시장은 저가 낙찰에 따른 수익성 악화의 주범이자 각종 입찰 담합 조사와 처벌 위험이 높아 불편한 시장이 됐다”며 “그러나 민간부문 대형공사 또는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위해 최소한의 공사실적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공공공사는 계륵과 같은 존재가 돼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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