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자 평행이론] (2) 신규 물량 뚝 끊긴 공공·민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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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280회 작성일 23-04-24 09:04본문
[대한경제=박경남 기자] 공공건설시장과 민간투자시장의 극심한 물량 가뭄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공시장의 경우 기술형입찰은 물론 종합심사낙찰제, 종합평가낙찰제 등 입찰방법을 가리지 않고 신규 물량이 손에 꼽을 정도이고, 심지어 민자시장은 아예 씨가 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공공시장에서 기술형입찰을 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신규 입찰공고를 거쳐 낙찰자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인 물량은 11건 정도에 불과하다.
추정금액 241억원 규모로,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의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를 비롯해 △대덕특구 동측진입로 개설공사(798억원·기본설계 기술제안) △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공사(3781억원·턴키) △옥정-포천 광역철도 1공구 건설공사(3542억원·턴키)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1156·기본설계 기술제안) △옥정-포천 광역철도 2공구 건설공사(3678억원·턴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5609억원·턴키) △홍성군 신청사 건립공사(건축)(491억원·턴키) △옥정-포천 광역철도 3공구 건설공사(3647억원·턴키) △아산 충무교 건설공사(444억원·대안) △새만금 신항 진입도로 등 개설공사(932억원·턴키) 등이다.
올 들어 처음 스타트를 끊은 이들 기술형입찰을 제외하면 모두 앞서 유찰을 거쳐 이월된 물량들이다.
실제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의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 1공구(3274억원)·2공구(2928억원),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공사 1-1공구(1212억원·기본설계 기술제안), 제천시 소각시설 증설공사(693억원·턴키) 등은 지난해 말 첫 입찰공고 됐다가 실패하고선 올 들어 재공고됐다. 그러나 재공고에서도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답보 상태에 빠졌다.
종심제는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올 들어 현재까지 입찰공고된 종심제 대상공사는 단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추정금액 791억원 규모의 현대이앤에프 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공사와 △수도권광역상수도(1단계) 노후관 개량사업(2차) 시설공사(529억원) △경의중앙선(다산신도시) 도농~양정간 철도복개 건설공사(667억원) △당진기지 1단계 전력설비 및 건축 전기공사(311억원) △남양주진접2공공주택지구 주변도로 건설공사(772억원) △포항광역상수도 송수관로 복선화사업 시설공사(386억원) △부산항 진해신항 제작장 조성공사(339억원) △한강시네폴리스 국도48호선 연결로 확장공사(446억원)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1공구(543억원) 등 9건이 전부다.
이 중 입찰을 기다리고 있는 종심제 대상공사가 3건 정도에 불과한 데다, 신규 입찰공고 소식이 끊긴지 오래인 만큼 올 상반기까지 종심제는 개점휴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종평제 대상공사는 기술형입찰이나 종심제보단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풀렸지만 가뭄을 해소할 수준은 아니다.
종평제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각각 7건씩 입찰공고되는 데 그쳤고, 이달 들어선 단 4건에 머물고 있다.
이 중 앞으로 입찰을 남겨 두고 있는 종평제는 10건 정도에 불과하다.
△덕진구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2단계)(405억원)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건립공사(536억원) △광주 종합운동장(주경기장) 건립공사(건축)(823억원)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공간 조성공사(946억원) △군포시 도수관로 복선화사업(토목, 건축, 기계)(422억원) △아산모종샛들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성공사(토목,조경)(688억원) △까치울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공사(453억원) △전주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공사(건축)(553억원) △동부순환도로 번재소류지~백호정사 간(대로1-13호) 개설공사(819억원) 등이다.
민자시장은 여전히 겨울잠에서 깨어날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올 들어 주인을 찾아 나선 신규 민자사업은 총사업비 1747억원 규모로, BTO-a(손익공유형) 방식이 적용된 남양주시 자원회수시설 단 1건이다.
BTL(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중원초 외 1교(466억원), 충남대학교 공학1호관 시설개선(352억원), 충북대학교 외 2교 시설개선(383억원) 등이 올해 민자시장에 나왔지만, 모두 재고시 물량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시장은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듯 하고, 민자시장은 아예 씨가 마른 상황”이라며 “앞서 입찰을 완료한 공사를 제외하고, 남은 입찰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사실상 일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경남 기자 knp@ <대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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