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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 임박 신고리 5ㆍ6호기 컨소시엄 특명 ‘현대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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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05회 작성일 14-10-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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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시공의 절대강자로 파트너 영입 시 수주가능성 높아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 적용으로 시공기술력 더욱 부각

 올해 플랜트 최대어인 신고리 원전 5ㆍ6호기 주설비공사 발주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인 실적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보유 기술자를 면밀히 체크하는가 하면 공동도급 전략도 조심스럽게 구상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르면 내달말 신고리 원전 5ㆍ6호기 주설비공사를 입찰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사는 지난달말 특수계약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관련부서는 조만간 구매사업단에 계약의뢰를 할 예정이다.

 이번 신고리 원전 5ㆍ6호기 주설비공사는 후발주자들에게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국내외에서 한국형 원전 시공실적이 가장 많은 현대건설이 대표사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2010년 전차 원전인 신울진 1ㆍ2호기를 수주하면서 ‘다수호기 동시건설에 따른 시공물량 분산을 위해 대표사로 낙찰된 자는 다음 국내원전사업에 연속하여 대표사가 될 수 없다’는 당시 입찰공고문의 조건에 따라 이번 신고리 5ㆍ6호기에서는 대표사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현재 현대건설을 제외한 원전 실적사는 총 7개 업체로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두산중공업, 동아건설 등이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등이 대표사로 출전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대표사로 나설 강점을 지니고 있다. 삼성물산ㆍSK건설은 신고리 5ㆍ6호기와 같은 노형인 APR1400를 시공 중에 있으며, 대우건설은 현대건설과 더불어 ‘유이하게’ 대표사로 원전 공사를 수행했다. 대림산업은 대표사 실적은 없지만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3기 중 6기의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변수는 현대건설이다. 원전 시공의 절대 강자인 만큼 대표사로 나설 실적사가 현대건설을 공동도급 파트너로 영입할 경우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한국형 원전의 역사는 현대건설의 원전 시공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현대건설은 독보적인 실적을 자랑한다.

 특히 이번 신고리 5ㆍ6호기부터는 입찰방식이 종전 최저가에서 실시설계 기술제안으로 바뀌기 때문에 시공기술력이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대건설은 UAE 바라카 원전 등 국ㆍ내외에서 건설 중인 APR1400의 시공을 모두 대표사로 수행 중에 있다.

 나머지 실적사들도 현대건설 영입 여부에 따라 대표사로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 실적사 관계자는 “아직 입찰공고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컨소시엄 구성을 이야기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대건설을 파트너로 영입을 하는 것이 이번 수주의 키를 쥐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발주 전까지 물밑작업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신고리 5ㆍ6호기는 울진 신고리 원전부지 190만㎡에 건축면적 4만4610㎡ 규모로 지어진다. 주설비공사의 공사비는 1조35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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