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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찰사태 더 확산될 것”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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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46회 작성일 14-11-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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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술형입찰 반복 유찰→최저가 전환’ 공식化 영향은

사전투자비 회수 못해…업계 소극적 참여 불가피

투자축소→품질저하 이어져


   

 업계는 원칙과 기준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기술형입찰을 최저가로 전환시키면 유찰사태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찰이 유찰을 부르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

 이는 공사를 수주해도 손실을 면하기 어려운 가운데 설계용역 및 합동사무실 운영 등 사전 투자비 조차 회수할 수 없다면 입찰을 대하는 업계는 더욱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통 턴키나 기술제안입찰에 참가하려는 건설사는 최적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공고가 나기 한 두달 전 준비작업에 착수한다.

 이 기간 중 용역사와 계약이 이뤄지고 합사도 개설된다. 인건비와 운영비 등 선투자가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공고 후 PQ와 현설 등 입찰과정에서 유찰이 반복되다 끝내 기타공사로 전환되면, 적어도 3∼4개월간의 투자는 무용지물이 되고 고스란히 참여사의 손실로 돌아온다.

 공사규모나 사업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손실규모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기도 한다.

 한 건설사관계자는 “결국 입찰에 참가했던 업체만 바보가 되는 꼴”이라며 “이렇게 떠안은 손실은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없다”고 토로했다.

 또 “이로 인해 공동수급체 내에서는 공통비 분담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기 쉽상이고 설계 등 용역사들과의 불협화음도 피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런 상황은 기술력과 시공품질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기술형입찰의 취지마저 퇴색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실을 보지 않으려면 유찰이 우려스러운 공사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투자를 억제해야 하고, 이는 결국 준비부족으로 인한 기술력 및 품질저하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서는 발주기관도 공감하는 대목이다.

 모발주기관 관계자는 “턴키나 기술제안으로 결정된 공사는 기타공사방식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기술력과 품질목표가 있기 때문 아니겠냐”며 “기타공사로 전환하면 당장 시공사 선정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추후에는 크고 작은 문제점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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