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 입찰 관전포인트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43회 작성일 15-01-13 09:33본문
신고리 5ㆍ호기 주설비공사의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새해 벽두부터 입찰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추정가격이 1조4004억원으로 올해 입찰공사 가운데 최대규모인데다, 대표사의 시공지분(51∼60%)만 7000억∼8000억원에 달해 놓칠 수 없는 사업이다. 공공공사 기근이 두드러지는 요즘 7000억∼8000억원이면 웬만한 대형건설사 1년치 공공공사 수주액을 웃도는 규모이다.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원전 시공실적을 보유하게 될 미실적사는 누구?
실적사끼리의 컨소시엄 구성 못지않게 관심이 가는 부분은 미실적사들의 참여이다. 발전플랜트의 꽃이라 불리는 원전은 미실적사 자격도 까다롭다. 일반 화력플랜트의 경우 말그대로 관련 시공시적이 없는 업체로 분류되는 반면, 원전 미실적사는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이나 ASME(미국기계학회) 인증을 받아야 하고 화력발전소 100㎿ 이상의 준공실적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경남기업, 금호산업, 롯데건설, 삼부토건, 코오롱글로벌,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8개사가 원전 미실적사로 분류되고 있다.
물론 미실적사는 대표사의 러브콜을 받아야 한다. 미실적사의 최소 지분율은 10%이다. 미실적사로 대표사의 ‘간택’을 받아 낙찰로 이어질 경우 곧바로 원전 대표사 자격을 지니게 된다.
그러나 이번 신고리 5ㆍ6호기는 실시설계 기술제안이라 미실적사도 설계비 부담이 따른다. 한 실적사 관계자는 “원전 시공실적 보유는 상당한 가치인 반면 아직 기술제안에 대한 설계보상비가 마련되지 않아 컨소시엄 참여가 고민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프리미엄은?
현대건설은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에서 수주향방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외 한국형 원전 시공경험에서는 독보적인 실적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건설은 한국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 건설에 참여한 이래 지금까지 가동 중인 23기 원전 가운데 14기를 건설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건설 중인 국내외 9기 원전 중 8기(신고리 3ㆍ4호기, 신울진 1ㆍ2호기, UAE 브라카 원전 1∼4호기)의 시공대표사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고리 5ㆍ6호기의 입찰방식이 실시설계 기술제안이라 점을 감안하면 풍부한 시공경험은 당락을 결정지을 핵심요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을 공동도급사로 영입하는 대표사가 수주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현대건설이 국내외 동시다발적인 원전 건설을 진행 중이라, 한수원에서 요구하는 기술능력평가에서 다소 모자랄 수가 있다. 신고리 5∼6호기는 건설경력 7∼10년 이상인 기술자를 요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이번 신고리 5ㆍ6호기에서 서브사로 출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대건설을 품은 대표사가 유리하긴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기술자의 역량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의 2년만의 공공 복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삼성물산의 행보다. 삼성물산이 이번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에 참여를 선언함으로써 입찰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3년 1월 PQ서류를 내고 4월 입찰이 진행된 턴키(설계ㆍ시공일괄입찰) 방식의 제2순환고속도로 화도∼양평간 건설공사(3공구)를 수주한 뒤 공공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4년 상반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골조 및 외장공사(실시설계 기술제안)에 참여를 고려했으나 적자가 예상되어 불참했다. 이번 주설비공사에 앞서 지난 9일 PQ를 접수한 추정가격 1489억원 규모의 신고리 5ㆍ6호기 취배수구조물 축조공사(최저가)에도 두산중공업과 함께 짝을 이뤄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PQ접수 막판 같은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주설비공사는 원전 공사인데다, 대표사로 낙찰받을 경우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원전수출에도 주도적인 구실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시평액 1위인 삼성물산이 어떠한 수주전략을 갖고 입찰에 참여할지 관심을 모은다”고 밝혔다.
정회훈기자 hoony@
추정가격이 1조4004억원으로 올해 입찰공사 가운데 최대규모인데다, 대표사의 시공지분(51∼60%)만 7000억∼8000억원에 달해 놓칠 수 없는 사업이다. 공공공사 기근이 두드러지는 요즘 7000억∼8000억원이면 웬만한 대형건설사 1년치 공공공사 수주액을 웃도는 규모이다.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원전 시공실적을 보유하게 될 미실적사는 누구?
실적사끼리의 컨소시엄 구성 못지않게 관심이 가는 부분은 미실적사들의 참여이다. 발전플랜트의 꽃이라 불리는 원전은 미실적사 자격도 까다롭다. 일반 화력플랜트의 경우 말그대로 관련 시공시적이 없는 업체로 분류되는 반면, 원전 미실적사는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이나 ASME(미국기계학회) 인증을 받아야 하고 화력발전소 100㎿ 이상의 준공실적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경남기업, 금호산업, 롯데건설, 삼부토건, 코오롱글로벌,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8개사가 원전 미실적사로 분류되고 있다.
물론 미실적사는 대표사의 러브콜을 받아야 한다. 미실적사의 최소 지분율은 10%이다. 미실적사로 대표사의 ‘간택’을 받아 낙찰로 이어질 경우 곧바로 원전 대표사 자격을 지니게 된다.
그러나 이번 신고리 5ㆍ6호기는 실시설계 기술제안이라 미실적사도 설계비 부담이 따른다. 한 실적사 관계자는 “원전 시공실적 보유는 상당한 가치인 반면 아직 기술제안에 대한 설계보상비가 마련되지 않아 컨소시엄 참여가 고민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프리미엄은?
현대건설은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에서 수주향방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외 한국형 원전 시공경험에서는 독보적인 실적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건설은 한국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 건설에 참여한 이래 지금까지 가동 중인 23기 원전 가운데 14기를 건설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건설 중인 국내외 9기 원전 중 8기(신고리 3ㆍ4호기, 신울진 1ㆍ2호기, UAE 브라카 원전 1∼4호기)의 시공대표사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고리 5ㆍ6호기의 입찰방식이 실시설계 기술제안이라 점을 감안하면 풍부한 시공경험은 당락을 결정지을 핵심요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을 공동도급사로 영입하는 대표사가 수주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현대건설이 국내외 동시다발적인 원전 건설을 진행 중이라, 한수원에서 요구하는 기술능력평가에서 다소 모자랄 수가 있다. 신고리 5∼6호기는 건설경력 7∼10년 이상인 기술자를 요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이번 신고리 5ㆍ6호기에서 서브사로 출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대건설을 품은 대표사가 유리하긴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기술자의 역량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의 2년만의 공공 복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삼성물산의 행보다. 삼성물산이 이번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에 참여를 선언함으로써 입찰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3년 1월 PQ서류를 내고 4월 입찰이 진행된 턴키(설계ㆍ시공일괄입찰) 방식의 제2순환고속도로 화도∼양평간 건설공사(3공구)를 수주한 뒤 공공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4년 상반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골조 및 외장공사(실시설계 기술제안)에 참여를 고려했으나 적자가 예상되어 불참했다. 이번 주설비공사에 앞서 지난 9일 PQ를 접수한 추정가격 1489억원 규모의 신고리 5ㆍ6호기 취배수구조물 축조공사(최저가)에도 두산중공업과 함께 짝을 이뤄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PQ접수 막판 같은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주설비공사는 원전 공사인데다, 대표사로 낙찰받을 경우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원전수출에도 주도적인 구실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시평액 1위인 삼성물산이 어떠한 수주전략을 갖고 입찰에 참여할지 관심을 모은다”고 밝혔다.
정회훈기자 hoony@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