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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 컨소시엄 구성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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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72회 작성일 14-12-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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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업체 출사표…현대건설 영입이 수주 향방 좌우할 듯

 올해 공공물량 중 최대어인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 발주가 임박한 가운데 입찰에 참여할 건설사들의 ‘짝짓기’가 재점화됐다. 그동안 발주시기 예측과 맞물려 컨소시엄 구성 논의가 부침을 거듭했지만, 발주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연내 입찰공고를 확정함에 따라 이번에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의 입찰경쟁을 투명하기 진행하기 위해 입찰참여의사를 밝힌 건설사 대표를 소집, 공정한 입찰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SK건설, GS건설, 현대건설, 경남기업, 금호건설, 롯데건설, 삼부토건, 코오롱글로벌,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15개 건설사 대표가 참석했다.

 원전건설은 발전플랜트 공사의 꽃으로 불린다. 대표사로 나서는 건설사는 당연히 원전 시공실적을 보유해야 하며, 서브사로 참여하는 미실적사들도 일정 규모의 화력발전 시공실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15개 업체는 일종의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이 가운데 대표사 자격은 대림산업,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SK건설, GS건설 등 6개사 정도로 파악된다.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원전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나, 바로 직전 원전인 신울진(신한울) 1ㆍ2호기 주설비공사에서 대표사로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번 신고리 5ㆍ6호기에서는 대표사 참여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대표사 자격을 가진 시공사들 사이에서는 현대건설을 영입하기 위한 ‘입질’이 오가고 있는 분위기다.

 한 원전 실적사 관계자는 “몇몇 업체의 경우 벌써부터 합사를 차렸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는 수주규모만으로 보면 웬만한 공공공사 한 해 실적과 맞먹기 때문에 실적사로서는 놓칠 수 없는 프로젝트”이라며, “현대건설 영입 향방이 수주판도를 크게 좌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현대건설은 다수의 원전 실적뿐 아니라 신고리 5ㆍ6호기와 같은 노형인 ARP1400의 국내외 시공을 사실상 전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번 신고리 5ㆍ6호기부터는 입찰방식이 실시설계 기술제안으로 전환됨에 따라 시공경험이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실적사 관계자는 “일단 입찰공고문이 나와야겠지만 현대건설을 영입하는 컨소시엄이 수주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단순히 낙찰가능성뿐 아니라 수주비중, 원가부담 등을 신중히 고려해 짝을 골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이달 중으로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공사를 입찰공고한다고 확정했다. 신고리 5ㆍ6호기는 울진 신고리 부지 190만㎡에 건축면적 4만4610㎡ 규모로 건설된다. 주설비 공사비는 1조3500억원(추정)으로 올해 단일공사로는 최대 규모로 꼽히고 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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