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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올해 생존전략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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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138회 작성일 15-01-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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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맞춤형’ 신사업 공격적으로…

기업형 임대주택 육성부터

관광인프라 확충 대책 봇물

관련시장 신규 진출 ‘잰걸음’


 새해 들어서자마자 경제 살리기를 위한 대책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의 포트폴리오가 ‘정책 맞춤형’으로 재편될 조짐이다.’

 정부가 투자 활성화의 핵심 카드로 제시한 면세점, 호텔 등 관광 인프라 확충, 건설업의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산업 육성 등에 맞춰 건설사들이 관련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1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은 최근 ‘제7차 투자 활성화 대책’, ‘2015년 정부 업무보고’ 등을 통해 관광 인프라, 기업형 임대주택산업, 기업혁신투자 등의 대책을 잇따라 내놨다.

 우선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5000실 규모의 관광호텔을 추가 공급하고 서울 3곳, 제주 1곳 등 시내면세점 총 4곳을 추가 허용하기로 했다.

 얼핏 보면 호텔업과 유통업에 제한된 정책으로 보이지만 실제 움직이고 있는 기업을 폭넓게 보면 건설사들이 적잖이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은 얼마전 면세점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서울에 들어서는 면세점 1곳의 사업권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아이파크몰이 최적의 입지인 용산에 위치한 데다 국산 제품의 비중을 40% 이상 확대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면세점 사업의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다.

 부영은 제주 시내면세점의 사업권 확보를 추진 중이다.

 오는 3월 만료되는 롯데의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이어받아 조만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새로 문을 여는 부영호텔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부영이 제주 시내면세점을 오픈하기 위해서는 기존 업체인 롯데와 신라라는 높은 산을 넘어야 하는 만큼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가 이번에 제주에 면세점 1곳을 추가 설치하기로 하면서 기회는 남아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작년 말 호텔 체인브랜드 ‘글래드(GLAD)’를 론칭하고 여의도에서 첫 호텔을 개장한 대림산업은 정부가 내놓은 호텔 추가 공급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까지 1차적으로 2000실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4000실 규모 호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림산업은 강남, 마포, 을지로 등에서도 호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택지할인 공급, 용적률 완화, 주택기금 출자·대출조건 완화, 리츠법인세 면제기간 연장 등 임대주택산업 전 단계에 걸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뉴 스테이(NEW STAY)’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순 시공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건설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고액 전세에 집중된 중산층의 주거선택권을 기업형 임대로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일부 건설사들이 임대주택산업을 놓고 손익계산에 분주한 가운데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작년 말 대우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임대주택건설·운영업을 영위하는 ㈜에스피에이치를 신설했다.

 이를 시작으로 대기업집단의 임대주택건설·운영을 위한 계열회사 설립과 편입이 줄을 이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의 특성상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과 맞물려 신규 물량을 찾으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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