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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없는 생산구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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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03회 작성일 15-02-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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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투자 소홀…신시장 진출 외면

 <한국건설, 재도약 방향타 잡아라>

 2부-현실을 직시하자

<2>변화없는 생산구조(상)

   한국 건설산업의 생산구조에 수십년 간 변화가 없는 것은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가 미흡한 것도 한몫을 한다.

 그나마 이뤄지는 투자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보다는 시공 관련 기술 등 생산성을 높이는 투자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013년 한 중견건설사가 연구개발(R&D)에 쓴 금액은 매출액의 0.16%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연속압출공법을 이용한 아치교 시공방법 등 시공기술 개발에 사용했다.

 또다른 중견건설사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별도로 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는 이 건설사는 2013년 한 해 동안 일조침해 및 영구음영 해소를 위한 자연채광장치, 내부 가로 무보강 물탱크 시공법 등을 개발했다.

 신시장 개척이나 신상품과는 거리가 멀고 주력사업인 주택사업과 관련한 기술개발에 투자를 집중한 것이다.

 민자 등 신규 시장이나 새로운 사업에 도전장을 내미는 건설사가 자취를 감춘 것도 생산구조 정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생산구조의 다변화를 위해서는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하거나 정부고시 민자사업을 수주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지만 건설사들은 이런 노력을 게을리 했던 게 사실이다.

 중소·중견건설사의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물량 축소와 낮은 신용도 등에 발목이 잡혀 생산구조 변화를 모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신성장동력에 대한 미흡한 투자가 결국 과거에 안주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생산구조 문제는 시장의 여건과 건설사의 투자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며 “생산구조의 혁신을 위해서는 어렵더라도 새로운 시장과 사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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