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형입찰, 이제 발주자가 시공사 찾아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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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18회 작성일 15-06-12 09:27본문
입찰 앞서 건설사 대상 참여유도 설명회 잇따라
업계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적정 공사비가 우선
‘입찰공고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술형입찰시장의 유찰사태가 끊이지 않으면서 발주자들이 입찰에 앞서 시공사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설명회를 갖는 등 다소 생소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청사관리소는 최근 조달청을 통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의 정부통합전산센터(공주) 신축공사를 발주하고 이어 지난 10일 대전 유성구 소재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사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계룡건설, 한신공영, 진흥기업 등 10개 안팎의 건설사와 정보통신분야 등 연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청사관리소는 이날 전반적인 사업개요에 관한 설명과 더불어, 지난해 2차례 유찰 후 재검토를 거치며 증액된 공사비 부분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나 이번까지 무려 5차례나 입찰공고된 만큼, 업계는 사실상 이번 행사는 유찰을 막고자 건설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입을 모은다.
한 참석자는 “이미 5번째 공고인데, 참여할 수 있을만한 건설사라면 증액분을 포함, 공사 및 사업내용을 모를리 있겠느냐”면서 “결국은 발주자도 연이은 유찰이 부담스러우니까 이런 설명회를 열어 업체들을 독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사는 충남 소재 대지면적 22만3000㎡ 부지에 연면적 1만550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신축하는 것으로, 애초 지난해 3월 처음 발주됐다.
하지만 다양한 공종, 기술과 더불어 사실상 토목공사라 할 수 있는 EMP방호시설이 포함돼 있어 공사비 부족 우려가 끊이지 않았고, 결국 재공고까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청사관리소는 사업전반에 관한 재검토에 착수, 지난해말 종전 대비 90억원 이상 공사비를 증액해 신규(3차)로 발주했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로 올 1월까지 도합 4번의 유찰사태를 겪었고, 이번 5번째 주인찾기에 나서면서는 사전 설명회까지 열게 됐다.
그럼에도 업계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그간 꾸준히 단독으로 참여했던 1개팀(현대산업 컨소시엄) 외 1∼2개사가 눈여겨 보기 시작했으나, 현재로서는 자체 투자심사를 통과하기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K-water는 지난 3월 지난해 2차례 유찰을 겪은 뒤 재발주한 턴키방식의 수도권 광역상수도(Ⅱ) 신뢰성 제고사업 1공구와 관련, 유사한 성격의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어진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접수에서는 또다시 유찰, 끝내 수의계약방식으로 변경 추진이 결정됐다.
한 업계관계자는 “발주자가 사전에 사업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는 부분이지만, 적정 수준의 공사비가 제시되면 경쟁은 자연스럽게 유발될 것”이라며 “오히려 도저히 적자를 피할 수 없는 공사에 대한 발주자 설명회는 또 다른 형태의 ‘압력’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업계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적정 공사비가 우선
‘입찰공고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술형입찰시장의 유찰사태가 끊이지 않으면서 발주자들이 입찰에 앞서 시공사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설명회를 갖는 등 다소 생소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청사관리소는 최근 조달청을 통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의 정부통합전산센터(공주) 신축공사를 발주하고 이어 지난 10일 대전 유성구 소재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사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계룡건설, 한신공영, 진흥기업 등 10개 안팎의 건설사와 정보통신분야 등 연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청사관리소는 이날 전반적인 사업개요에 관한 설명과 더불어, 지난해 2차례 유찰 후 재검토를 거치며 증액된 공사비 부분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나 이번까지 무려 5차례나 입찰공고된 만큼, 업계는 사실상 이번 행사는 유찰을 막고자 건설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입을 모은다.
한 참석자는 “이미 5번째 공고인데, 참여할 수 있을만한 건설사라면 증액분을 포함, 공사 및 사업내용을 모를리 있겠느냐”면서 “결국은 발주자도 연이은 유찰이 부담스러우니까 이런 설명회를 열어 업체들을 독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사는 충남 소재 대지면적 22만3000㎡ 부지에 연면적 1만550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신축하는 것으로, 애초 지난해 3월 처음 발주됐다.
하지만 다양한 공종, 기술과 더불어 사실상 토목공사라 할 수 있는 EMP방호시설이 포함돼 있어 공사비 부족 우려가 끊이지 않았고, 결국 재공고까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청사관리소는 사업전반에 관한 재검토에 착수, 지난해말 종전 대비 90억원 이상 공사비를 증액해 신규(3차)로 발주했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로 올 1월까지 도합 4번의 유찰사태를 겪었고, 이번 5번째 주인찾기에 나서면서는 사전 설명회까지 열게 됐다.
그럼에도 업계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그간 꾸준히 단독으로 참여했던 1개팀(현대산업 컨소시엄) 외 1∼2개사가 눈여겨 보기 시작했으나, 현재로서는 자체 투자심사를 통과하기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K-water는 지난 3월 지난해 2차례 유찰을 겪은 뒤 재발주한 턴키방식의 수도권 광역상수도(Ⅱ) 신뢰성 제고사업 1공구와 관련, 유사한 성격의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어진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접수에서는 또다시 유찰, 끝내 수의계약방식으로 변경 추진이 결정됐다.
한 업계관계자는 “발주자가 사전에 사업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는 부분이지만, 적정 수준의 공사비가 제시되면 경쟁은 자연스럽게 유발될 것”이라며 “오히려 도저히 적자를 피할 수 없는 공사에 대한 발주자 설명회는 또 다른 형태의 ‘압력’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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